<초점> 하반기 원화 급락, 물가불안 앞당기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하반기 원화 급락기미로 물가불안을 앞당길 조짐을 보이고 있다.
16일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소비자물가가 3.1%로 올해 전망치 2.8% 보다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9월중 금융통화위원회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년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반대로 두 기관이 올해 물가불안에 우려를 나타내지 않는 것 중 하나는 올 2.4분기부터 진행되고 있는 원화 가치의 강세가 물가 안정에 상당부분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때문에 LG경제연은 내년 원화가 다시 약세를 보일 경우 내년에는 서서히 긴축기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지만 원화 약세가 LG경제연의 전망보다 일찍 들썩이고 있어 물가불안 우려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원화 가치는 달러당 1천219원으로 지난주 종가 1천203.80원에 비해 15.20원이나 급락한 상태.
이같은 원화 가치 약세는 그 동안 잠잠하던 엔화 가치가 지난주말 구로다 하루히꼬 일본 재무성 재무관의 엔화 약세 조장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에 기인한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19년내 최저치인 닛케이지수 ▲1분기 GDP의 하향수정 ▲일본정부의 경제구제 리더쉽 미흡 등에 둘러싸인 일본정부가 이제 경제회복을 위해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엔화 약세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같은날 아직 한은이나 재경부 등의 외환당국은 이날의 원화 급속 절하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은 표명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최근 대외부분에서 미국의 이라크 전쟁 발발이 애초 미달러화 약세를 조장할 것이란 예상에서 점차 벗어나며 앞으로 엔화 약세에 가속도가 붙을 여지를 남겨 놓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대응이 주목되는 시점이다.
이날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 전쟁이 주는 불안이 상대적으로 경제기초여건이 더 취약한 일본경제에 부담이 클 것이란 기대가 자라나고 있다"며 "달러화가 단기간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해외시각이 자라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앞으로 엔화 전망에 대해 삼성선물은 엔호가 달러당 단기 123엔 중기 125엔까지 약세를 지속할 것이고 시티살로먼스미스바니는 3개월래 125엔 6개월래 132엔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현재 엔화와 원화의 상관관계는 1:10으로 이대로라면 곧 원화가 달러당 1천230-1천250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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