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급락에 폭등..↑16.20원 1,220.00원(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주초인 16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엔화 급락에 폭등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22.40엔으로 지난주에 비해 3엔 가까이 약세를 보였다.
또 외국인 주식 매매동향도 순매도 우위로 전환돼 7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 여파로 미달러화는 한때 전주보다 16.70원 오른 1천220.50원까지 올랐다.
딜러들은 지난주말 엔화 약세를 조장하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재무관의 발언으로 엔화가 저지선이던 121.30엔 선을 깨고 내렸다며 앞으로 123엔까지 추가 약세를 보일 만큼 서울환시에 달러화 강세심리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19년내 최저치인 닛케이지수 ▲1분기 GDP의 하향수정 ▲일본정부의 경제구제 리더십 미흡 등에 둘러싸인 일본정부가 이제 경제 회복을 위해 내놓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는 엔화 약세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도 "이라크 전쟁이 주는 불안이 상대적으로 경제기초여건이 더 취약한 일본경제에 부담이 클 것이란 기대가 자라나고 있다"며 "달러화가 단기간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해외시각이 자라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올 2.4분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가 끝났다는 기미를 찾을 수 없는데다 내년에도 낙관할 수 없는 미국경제를 볼 때 분명 달러화 강세의 제한요인이 엔화 약세에 장애물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그 레벨이 어느 정도일 것인가가 문제인데 삼성선물은 기술적 분석을 통해 135엔에서 115엔까지 하락분의 38.2%에 해당하는 123엔까지 엔화 절하하기가 가능하며 다음 지지선은 50%에 해당하고 작년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25엔 후반 정도라고 예측했다.
17일 달러화는 122-123엔, 1천215-1천22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단기 123엔까지 엔화 약세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달러화 레벨이 상당히 높아진 상태로 추가 단기급등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하지만 엔-원 재정환율이 점차 하락해 서울환시의 달러화가 예전만큼 엔화 약세에 상승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혁준 제일은행 과장은 "지난주말 구로다 일본 재무관의 발언 여파가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달러화의 상승세가 꺾일 만한 모멘텀이 없는 한 123엔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조흥은행 딜러는 "시장 포지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역외매수세가 강하게 시장에 어필했다"며 "이날에 이어 17일도 엔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 딜러는 "뉴욕에서 엔화가 122.80엔에서 추가 절하가 막힐 것으로 본다"며 "다음날 아침 엔화 레벨에 따라 1천210원에서 거래될지 아니면 1천220원대에서 거래될지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주보다 9.20원 높은 1천213원에 개장된 후 1천21 4.20원까지 추가 상승했다가 1천212원으로 매물경계감에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의 추가 급락으로 매수세가 강해지자 1천218.30원까지 올랐 다가 전주보다 14.70원 오른 1천218.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화 약세폭 축소로 1천217.10원으로 내렸다가 다시 엔화 약세가 122.40엔까지 추가로 진행되고 역외매수세가 강해지자 1천220.5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약세폭이 급하게 줄어들자 1천218.70원으로 내렸다가 전주보다 16.20원 오른 1천2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날 거래량은 26억달러에 달했고 17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17.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2.357엔 원화는 100엔당 997원대로 전주보다 8원이나 떨어졌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대비 13.79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36억원 코스닥에서 10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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