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화, BOJ 은행권 주식매입 시사로 상승세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18일 도쿄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유지 결정과 잇따른 총재의 은행권 주식 매입 시사 발언으로 엔화에 대해 상승폭을 넓혔다.
딜러들은 이날 장초반 달러화가 121엔 후반대로 하락하자 일본계와 역외투자가들이 저가매수에 나서 달러상승세를 이끌어가다 BOJ의 통화정책 현행 유지 결정과 더불어 나온 하야미 총재의 발언으로 달러화가 크게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한때 123엔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으나 곧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22엔대로 다시 내려섰다.
하야미 총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BOJ가 금융시스템 안정을 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주식을 과다보유하고 있는 시중은행들에게서 이를 시가로 매입하는 문제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하야미 총재는 이어 일본증시가 하락함에 따라 은행의 자기자본상의 문제가 생 겼다며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은행권의 보유주식 제한 정책을 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본계 은행의 한 딜러는 이같은 정책이 BOJ의 대차대조표 뿐만이 아니라 신용 도까지 저해할 수 있으므로 엔화에 명백히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딜러들은 단기적으로 볼 때 달러화가 122.20엔 위로 상승할 수 있는 반면 121.70 엔 아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동시에 갖고 있다면서 만일 달러화가 122.20엔을 돌파한다면 123.43엔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전날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당 123엔, 유로당 0.9600달러 등 구체적인 환율범위를 언급하며 최근의 달러 움직임이 '합당한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점도 달러강세를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됐다.
딜러들은 미국 당국이 일본의 부실한 경제를 돕기 위해 엔약세를 어느정도 묵인하고 있다는 식으로 오닐 장관의 발언이 시장에 해석됐다고 평했다.
이날 오후 늦게 미국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2.34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122.07엔보다 0.27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711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9740달러보다 0.0029달러 하락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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