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환시> 美달러화, 122엔 저항선 돌파 실패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윤주 기자= 19일 도쿄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단기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도세가 수입업체를 비롯한 거래자들의 매수세를 누르면서 달러당 122엔 저항선을 넘어서는 데 실패했다.
딜러들은 일본은행(BOJ)이 금융권 주식매입을 위해 통화량을 확대할 경우 엔화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제기돼 전반적인 장세는 엔화에 부정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딜러들은 전날 BOJ의 주식매입 방침으로 인해 이번주 중으로 발표될 일본정부의 디플레이션 타개책 안에도 엔약세를 유도할 만한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은행의 사쿠마 히로시 외환담당 이사는 BOJ의 새로운 정책 추진 내용 이 구로다 하루히코 재무성 재무관이 의도하는 바와 흡사하다며 일본 정부 역시 엔 약세를 원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구로다 재무관은 전주말 시장에서 엔화를 다량으로 매도하면 디플레이션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아 달러 급등세를 이끌었었다.
한편 이날 고이즈미 총리는 경기부양을 위해 내년 회계연도에는 부실여신 청산을 가속화하고 1조엔에 달하는 세금을 감면하고자 한다며 52조4천억엔(미화 4천290억달러) 규모인 부실여신을 처리하는 문제가 가장 시급한 경제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환시관계자들은 그같은 발언이 구체적인 실천사항이 결여된 피상적인 내용으로 일관됐다며 좀더 강도높은 정부의 구조개혁 방안을 촉구했다.
미쓰비시증권의 시요리 미노루 외환매니저는 "고이즈미 총리가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내놓지 않았으나 시장은 정부가 부실여신을 청산하고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팩뱅킹의 로버트 레니 수석 외환전략가는 "BOJ가 은행권의 과다 주식 보 유분을 매입한다면 엔화자산의 가치가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딜러들은 이날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보험청구자수가 경제회복의 모멘텀을 잃고 증가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며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하락세를 넓 힐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2시15분 현재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1.73엔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가격인 121.95엔보다 0.22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774달러에 거래돼 전일 뉴욕 후장 가격인 0.9770달러보다 0.0004달러 상승했다.
yoo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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