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뉴욕주가 하락 불구 전방위 상승
  • 일시 : 2002-09-24 06:13:32
  • <뉴욕환시> 美달러, 뉴욕주가 하락 불구 전방위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3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뉴욕주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독일증시의 폭락을 구실삼아 유로화 매도에 나서면서 주요 통화에 대해 상승했다. 이날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증시는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근소한 차로 총선에서 승리함으로써 향후 정책추진에 부담이 커졌다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크게 내렸다. 일본정부가 엔화가치를 낮추기 위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해외투자를 독려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된 것도 이날 달러화의 강세를 부추겼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3.90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의 123.43엔에 비해 0.47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770달러에 거래돼 지난 주말의 0.9813달러에 비해 0.0043달러 내렸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날 달러화의 광범위한 상승세는 헤지펀드와 기타 투기적 거래자들이 주도한 유로화 매도세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로화의 하락세는 기술적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0.9780달러선이 무너지면서 가속화됐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슈뢰더 독일 총리가 근소한 표차로 승리한 것이 유로화 매도의 또다른 구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주가는 하락하기는 했지만 프랑크푸르트증시가 4.9% 폭락하며 마감한 것에 비하면 양호했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MG파이낸셜의 아쉬라프 라이디 수석 외환 애널리스트는 "독일주가가 급락한 것은 슈뢰더 총리가 박빙의 승리로 인해 경제 호전을 위해 필요한 개혁작업을 진행시키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글로벌 세션에서 한때 유로당 0.9869달러에까지 거래됐던 유로화는 한때 0.9753달러까지 떨어졌고 기술적 분석가들은 지지선 붕괴로 유로화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엔화가치는 일본정부의 경기회복 대책 구상이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하락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지난 주말 경기부양책의 발표를 다음달까지 미룰 것 이라고 말한 바 있다. 뱅크루미의 조셉 바니아 외환 트레이더는 "일본경제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 으로 보인다"면서 "일본정부는 필요한 구조개혁을 단행하는데 갈수록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이에 따라 엔화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엔화 하락세의 일부는 일본 재무성이 일본계 투자자들의 투자자금을 해외로 유도하고 있다는 메들리글로벌어드바이저스의 보고서 내용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구독자에게만 배포되는 이 보고서를 본 소식통에 따르면 메들리는 "일본 재무성 은 해외투자의 상대적인 메리트가 아직도 매우 크다고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메들리 보고서는 재무성은 일본은행(BOJ)가 은행들로부터 주식을 매입하기 로 한 데 대해 강력한 지지를 보냈는데 재무성과 BOJ가 경기부양책에 대해 같은 의 견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메들리 보고서는 일본정부가 아직도 금융시스템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일본 재무성이 엔화가치 하락을 반기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지만 이 보고서는 이미 악화된 엔화에 대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키는 효과를 줬다고 전문 가들은 지적했다. UBS워버그의 샤하브 잘리누스 외환 전략가는 "시장은 엔화를 매도할 구실들을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우존스의 스티븐 콕스 테크니컬 애널리스트는 달러화가 이번 주에 124.65엔 이상으로 마감할 경우 129.03엔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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