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레인지포워드 옵션거래', 환율 하락의 전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달러-원 옵션 시장의 레인지포워드 거래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 상승세의 발목이 잡힐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 팀장은 "1천225-1천226원을 실행가격으로 하는 풋 매수-콜 매도 옵션인 레인지포워드 거래가 수억달러 단위로 전날 몇 건 거래됐다"며 "이들처럼 수출업체의 이같은 레인지포워드 거래가 많아지는 것은 앞으로 달러-원 현물이 상승하기가 버거울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달러-원 옵션시장에 수출업체들의 레인지 포워드(풋매수/콜매도) 거래가 많았던 시기는 올 3월말에도 있었다. 이때는 미달러화가 올 4월 132엔, 1천3300원대로 고점을 확인한 후 고꾸라진 시기의 바로 직전이다. 지난 3월26일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팀장은 "업체들이 최근 레인지포워드(풋매수/콜매도)거래에 강한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원화 강세 전망을 가진 이들이 최근 레벨을 고점으로 인식하고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화를 내다파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설명된다"고 말한바 있다. 강 팀장은 "당시 상황과 현 상황이 비슷한 점이 많다"며 "업체들이 때에 따라 레인지포워드 옵션의 실행가격을 1천230원까지 올릴 수는 있지만 시장은 결국 물량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달러-엔이 123엔을 넘었지만 여전히 25% 델타 리스크 리버설은 풋 오버로 달러-엔의 하락기대가 여전히 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달러-엔이 122.80엔을 일중으로 다시 회복하지 못한다면 해외에서 달러화 손절매도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해외 환시의 포지션이 달러화 과매수(롱)포지션으로 몰린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