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강세에도 하방경직성..↑1.80원 1,225.50원(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5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에도 하방경직성을 보였다.
이날 엔화는 일본 수출업체들의 매물로 전날 123.20엔대에서 달러당 122.00엔선까지 절상됐다. 이 여파에도 서울 환시 미달러화는 미약하나마 강보합세를 유지하며 매번 반락시마다 낙폭을 애써 줄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딜러들은 이같은 서울 달러화의 하방경직성은 3일간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가 계속돼 대기수요에 대한 확신이 드는 것을 제일의 이유로 꼽았다.
3일간 외국인 주식 순매도 누적규모는 지난 23일 892억원, 24일 2천241억원을 합해 4천826억원으로 미달러화로 환산하면 6억달러에 육박한다.
이들은 또 이라크 전쟁 우려로 유가가 연일 급등하고 미국증시의 급락여파로 국내증시도 위태하는 등의 주변여건이 불안한 탓에 원화가 엔화 강세에도 절상되지 못했다며 이를 경제력에서 뒤지는 아시아 통화의 설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같은 원화의 강세 기피는 엔-원 재정환율에 고스란히 반영돼 이날 엔-원 재정환율은 전날 100엔당 990원선에서 1천2원까지 10원 넘게 급등했다.
26일 달러화는 121.00-122.80엔, 1천220-1천228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병섭 조흥은행 과장은 "최근 일본 당국의 관심이 엔화에서 주식으로 옮아가 엔화 약세에 대한 발언이 나오지 않고 있다"며 "9월 반기결산을 앞두고 닛케이 하락이 엔화 약세보다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주말에 G7 회담을 앞두고 환율 조작국이라는 비난을 피하려는 일본 당국의 의도도 보인다"며 "엔화가 한차례 오늘밤 121엔대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서지왕 스테잇스트릿은행(SSBT) 과장은 "장중 내내 은행권에 달러화 매수심리가 강했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에 따른 베팅일 수 있지만 엔화 강세와 심각한 괴리를 보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서 과장은 "또 역내는 엔화가 122엔에서 지지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122엔선이 지켜진다면 26일 1천220원선은 바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두현 외환은행 대리는 "전날 달러화 과매도(숏)거래가 많았던 것이 오늘 달러화 하방경직성의 원인이 됐다"며 "마침 엔화가 강세로 간 것이 장중 숏 플레이를 더 심화시켜 장막판 숏 커버에 의한 급등을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리는 "전체적으로 월말을 맞아 달러화 상승세가 한풀 꺾여 횡보하고 있지만 오늘처럼 엔화 강세에도 달러화가 하락하지 못한다면 월말이 끝나고는 위쪽으로 방향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70원 내린 1천223원에 개장된 후 1천22 2.30원으로 내렸지만 추가 하락하지 못했다.
이후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와 달러화 저가매수세로 1천225.90 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0.10원 내린 1천223.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224.80원까지 매수세가 등장했지만 엔화가 122엔선이 위태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자 1천223.1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소폭 반등해 전날보다 1.80원 오른 1천22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에 따라 이날 거래량은 25억달러에 달했고 26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24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2.04엔 원화는 100엔당 1천2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14.32인트 하락해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487억원 코스닥에서 20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사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