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117엔까지 가능..25% 델타리스크리버설,꾸준히 `풋 오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미국달러화가 엔화 약세가 일본정부에 달갑지 만은 않은 상황으로 117엔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딜러들은 역사가 되풀이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최근 일본의 9월말 반기 결산을 앞두고 해외 환시에서 달러화와 엔화를 둘러싼 상황이 지난 3월과 유사한 면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3월 연말결산 이후의 달러화는 133엔을 정점으로 미국의 쌍둥이 적자에 기인한 글로벌 약세추세로 115엔까지 급락장세를 보였다.
일본 내부적으로 달러화의 약세를 더 부추기게된 이유는 결산전까지 유입됐던 해외투자금환수액이 해외로 나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증시의 붕괴가 마땅한 해외투자처를 상실하게 했고 130엔대의 엔화 약세로 인한 환전 비용 증가가 해외투자금의 발목을 붙잡았다.
이병섭 조흥은행 과장은 "현 일본의 상황이 지난 3월 달러화 급락세의 바로 직전과 비슷하다"며 "만일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 된다면 달러화가 지난 5년간 바닥이었던 115엔선 위인 117엔까지 하락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일본 당국자들의 엔화 관련 발언이 자취를 감췄다는 점이 눈여겨볼만 하다.
엔화 약세가 구로다 일본 재무관의 엔화 약세 조장발언이 도화선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의 일본 당국자들의 환율 관련 발언의 침묵은 의아심이 들 정도이다.
이 과장은 "일본 정책 당국자들의 관심이 엔화에서 16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일본주식시장으로 옮아갔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닛케이의 폭락세를 막는 것은 물론 금융기관의 도산을 막으려고 은행주식을 직접 매입할 것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만일 이런 상황에서 엔화의 추가 약세가 진행되면 해외에서 주식투자금의 유입을 차단시킴과 동시에 일본의 해외투자를 다시 위축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달러화가 3개월래 최고치인 124.30엔까지 치솟았던 주초에도 달러-엔 옵션의 25% 델타리스크 리버설은 꾸준히 '풋 오버' 상태를 계속하고 있다.
통화 옵션의 25% 델타리스크 리버설이 '풋 오버'라는 의미는 외환 거래자들이 엔화에 대한 달러화의 방향을 아래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당국에게 증시도 부양시키면서 엔화도 약세로 보내는 방법을 동시에 찾기란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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