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외환당국 핵심 요원들 선수 교체..'환시안정 이상없나'
  • 일시 : 2002-09-27 16:09:31
  • <초점> 외환당국 핵심 요원들 선수 교체..'환시안정 이상없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최근 1여년 사이에 외환정책은 물론 시장을 담당하는 한국은행과 재경부의 환율담당 최전선 부서 핵심 담당자들이 교체됐다. 핵심 담당자 교체는 지난 5월25일 한국은행 국제국 외환시장팀의 이응백 팀장이 외화자금국 운용2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의미있는 변화였다. 이응백 팀장은 환란 전부터 서울환시를 지켜온 시장의 산증인으로 한때 환시개입의 전범을 보였다고 해서 시장의 딜러들로부터 '장군'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응백팀장 후임으로 부임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진검을 갈고 있는 사람은 조문기 전 외환운영팀장. 당국의 또다른 한 축인 재정경제부에는 국제금융국 외화자금과장도 최근에 바뀌었다. 작년 5월 '돌아온 장고'라는 별명으로 이 자리를 맏았던 최종구과장은 최근 재경부 인사에서 같은국 국제금융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과장은 지난해 환율 급등 이후 한국통신 해외 DR발행 물량의 중립적 처리 등 시장안정에 주력했고, 올 들어서는 무난한 외평채 발행으로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자리에는 윤여권 과장(전 외환제도과장) 이 새로 부임해 있다. 환율 당국의 팀장, 과장은 물론 실무 담당자들의 이동도 눈에 띄고 있다. 시장에서는 '싸움닭'이라는 별명을 가진 박래형 한은 외환시장팀 차장은 다음달 8일부로 홍콩사무소 발령이 났다. 박 차장은 지난해와 올초 서울환시 거래자들 입장에서는 '눈엣가시'라고 표현될 정도로 전문 '꾼'들인 외환딜러들의 속내를 간파하고 시장 대응에 나서고, 외환시장의 어렵고 힘든 일을 도맡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실력파다. 한은에 앞서 재경부의 외화자금과에서 시장개입을 담당했던 사무관도 이미 올해 초 바뀐바 있다. 재경부 내에서 '외환딜러 뺨 친다'고 불렸던 주환욱 사무관은 금융정책과로 옮겼고 그 자리에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석사를 마친 윤태식 사무관이 왔다. 윤 사무관이 아직 미혼이다 보니 시장에서는 `남는게 체력'이라고 한층 재경부의 시장 모니터링이 강화된 느낌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재경부 현재 외화자금과는 외환.환율 업무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온 남성철 주사가 신.구의 균형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고, 한은은 이창형 차장, 신승철 과장, 김형석 조사역 체제로 개편됐다. 이같은 핵심 담당자들의 변경으로 외환당국의 양축이 새진영을 갖춰 서로 손발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어서 외환시장이 다시 요동칠 때 예전의 외환당국의 전력이 그대로 발휘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기 마련. 이에 대해 이상헌 한은 국제국장은 "한은과 재경부 양측 모두 멤버들이 모두 바뀐 것이 아닌 데다 새로운 담당자들도 기존 담당자들과 같이 업무를 통해 오랫동안 노.하우를 이어받았다" 면서 "새로운 분들이 모두 뛰어난 준재들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외환당국 내부의 팀웍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외환딜러들과 언론의 따가운 공격들에 대응해 `큰 손'의 핵심 주역들이 서울외환시장을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사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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