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증시불안에 1,260원선 육박..↑11.20원 1,257.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0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증시불안과 역외매수에 힘입어 강한 상승심리로 급반등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5월17일 1천261.60원 이후 4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이날 미달러화의 급반등은 전날 미국증시의 하락여파로 국내 및 닛케이 증시의 급락에서 기인했다. 두 증시의 급락으로 인한 기초경제여건 불안이 달러화에 대한 원화와 엔화의 동반약세를 초래한 셈.
개장초 엔화는 전날 124엔대보다 1엔이나 절상된 123엔 초반으로 강세를 보여 서울환시에서 미달러화의 하락출발을 야기했다. 하지만 이후 123.50엔까지 강세폭 을 줄여 서울환시 달러화에 추가 상승에 탄력을 부여했다.
딜러들은 시장에 달러화 상승심리가 우위를 보이며 강한 매수세를 이끌어 내는 바람에 달러화가 1천260원선에 근접했다며 주변여건이 원화가 호재로 갈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 시장에 달러화 매수심리를 강화시켰다고 전했다.
그런 가운데 1천257-1천258원 정도에서 어느 정도 물량이 공급돼 시장에 부족한 포지션을 채웠고 시장참가자들은 불투명한 미래에 이월 포지션을 '스퀘어'로 가지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담배인삼공사의 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대금 환전물량에 대한 기대로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냈던 여파가 오후 달러화 급등을 야기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는 2천500억원대에 육박해 이런 시장의 매수심리를 뒷받침했다.
11일 달러화는 123.20-123.90엔, 1천247-1천257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시장에 업체의 달러화 공급이 전무했다"며 "역외세력은 주식투자분에 대한 헤지성 매수를 계속하고 역내는 그에 따른 추격매수에 나서 달러화가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비단 원화 뿐 아니라 싱가포르 달러화와 타이완달러화의 약세도 아시아 통화의 전반적인 절하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며 "시장참가자들은 달러화 상승 분위기를 추세로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영상 국민은행 대리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바닥을 친 것을 본다"며 "일본의 금리정책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는 상승을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정 대리는 "엔화가 강세로 갈 요인이 없기 때문에 달러화는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희 조흥은행 딜러는 "엔화가 강세로 갔음에도 시장 포지션 부족이 달러화 상승을 이끌었다"며 "주변에 원화를 살 만한 요인이 없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기술적으로 달러화가 1천280원선까지 오를 것이란 기대가 시장에 커지고 있다"며 "시장거래자들도 달러화 매수세가 수익을 내기에 편하다는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3.60원 내린 1천243원에 개장된 후 역외 매수에 따른 역내의 추격매수와 종합주가지수 600선 붕괴로 1천249.70원까지 급반등 했다.
이후 달러화는 차익매물에 밀려 1천247.20원으로 빠졌다가 전날보다 6.10원 오 른 1천252.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다시 역내외 매수세에 시장포지션 부족이 겹쳐 1천259.10원까지 가파르게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주변여건이 다소 안정된 탓에 1천254.80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11.20원 오른 1천257.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1억달러에 달했고 11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253.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3.42엔 원화는 100엔당 1천19원으로 전날보다 14원이나 올랐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30포인트 빠진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046 억원 코스닥에서 35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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