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주말앞둔 매물로 1,250원대로 내려..↑1.70원 1,259.50원(상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1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장초반 급등한 후 장막판에는 주말을 앞둔 매물과 국책은행의 매도세로 1천250원대로 내려서 마쳤다.
이날 미달러화는 애초 전날 급등에 대한 조정기대로 하락출발했지만 이내 급반등 해 4개월여만에 1천260원대로 올라섰다.
이는 엔화가 달러당 124.03엔까지 약세를 보였고 역외매수나 결제수요에 비해 공급이 미약했기 때문이다.
특히 담배인삼공사[33780]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발행대금 유입을 기대해 미리 개장 직후 선매도했던 은행들이 갑작스런 역외매수세에 동조한 것이 달러화 오름폭을 전날대비 8원이나 넓힌 1천266원까지 올렸다.
하지만 오후들어 시장의 막연한 불안심리가 다소 진정되고 국책은행의 매도세와 주말을 앞두고 무리한 포지션 이월을 하지 않으려는 달러화 과매수(롱) 보유자들의 매물로 오름폭이 줄어졌다.
한편 애초 3억7천만달러 유입이 예상됐던 이번 DR 발행대금 유입분은 전날 담배인삼공사의 주가 급락으로 2억2천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축소됐다.
다음주 달러화는 122.50-125.50엔, 1천240-1천270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준근 BNP파리바은행 부장은 "시장은 외환당국이 환율안정을 도모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또 결제업체도 매수타이밍을 잃었다고 자인하는 상황에서 앞으로 1천270원선을 올라서는 것은 다소 무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다만 시장에 달러화의 변동성이 극대화 상태고 역외세력이 엔화 약세를 명분으로 1천250원선에 두터운 매수세를 형성하고 있어 달러화 하락은 강한 저항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시완 우리은행 과장은 "역외세력은 증시하락에 따른 주식투자 헤지매수세를 계속할 양상이어서 역외의 매수세는 앞으로 주식동향에 달렸다"며 "다만 아시아 통화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달러화에 약세로 가고 있어 서울환시만 이런 분위기에서 벗어날 모멘텀은 당장 없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원화를 당장 강세로 이끌 만한 재료도 없고 이라크전쟁 등 주변의 경제 외적인 상황도 조속히 개선될 여지도 보이지 않는다"며 "달러화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영선 외환은행 과장은 "닛케이지수가 반등은 보이고 있지만 하락세에 놓여있고 일본의 경제구조개혁에 대한 신선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엔화가 강세로 갈 만한 재료가 없다"며 "해외 거래자들은 125엔을 한번 올라서야겠다는 심리가 강하다"고 말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70원 오른 1천258.50원에 개장된 후 조 정기대와 담배인삼공사의 DR 물량 선매도로 1천255원으로 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역외매수세와 역내 '숏 커버'가 시장수급과 심리를 한쪽으로 몰 자 1천266원까지 급등한 후 전날보다 3.00원 오른 1천260.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거래 3-5분간 거래가 없을 정도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진 후 거래소 약세전환 및 결제수요 유입에 다시 1천265.50원으로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강세와 주말을 앞둔 포지션 정리성 매물로 1천258원으로 한 차례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1.70원 오른 1천25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0.6억 달러에 달했고 14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61.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 무렵 엔화는 달러당 123.90엔, 원화는 100엔당 1천18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7포인트 올라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1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5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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