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지난주와 달리 오름세 주춤..↓0.20원 1,259.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외환당국경계와 업체매물로 지난주 급등세와 달리 오름폭의 제한을 받았다.
이날 엔화는 도쿄환시의 휴장으로 큰 변동이 없는 반면 국내증시는 지난주말 미국증시 급등세 영향으로 25포인트가 넘게 급상승했다. 또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주식 순매수를 1천억원 가까이 기록해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딜러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보이는 등 주변지표들은 달러화 상승에 다소 비우호적으로 돌아선데다 지난주말 당국의 의지가 피력됐기 때문에 지난주의 급상승 세가 이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주말 국책은행들의 매도세를 원화 약세를 막아서려는 외환당국의 정책적 의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홍콩과 도쿄 금융시장이 각각 공휴일로 휴장에 들어가 지난주와 달리 역외세력이 활발한 거래를 보이지 않은 것도 서울의 달러화의 오름세가 주춤한 다른 이유로 거론됐다.
하지만 시장심리는 주말 발리섬의 폭탄테러 여파 속에 15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뉴타이완달러화 등 기타 아시아통화들의 불안감으로 여전히 상승우위를 보였다.
또 줄곧 5%대에서 탈피하지 않던 싱가포르달러화의 1개월물 옵션 변동성도 6%대로 올라서는 등 역외는 앞으로 한 차례 출렁거림을 염두에 둔 거래에 나섰다.
한편 오전 달러화의 상승시 100엔당 1천19원까지 올랐던 엔-원 재정환율은 오후 달러화 하락시 1천15원으로 하락해 시장참가자들의 마인드 변화를 드러냈다.
15일 달러화는 123.50-124.30엔, 1천255-1천26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홍승모 내쇼날호주은행 차장은 "뉴타이완달러화가 급격하게 약세를 보이는 등 아시아통화의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며 "한국의 경제가 경제규모나 무역수준은 세계 선진국가와 어깨를 겨루지만 원화는 이머징마켓 통화로 도매급 취급당하는 것이 이런 상황에서 탈피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차장은 "이런 역외의 인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아시아통화의 불안한 양상을 의식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오름세가 한 차례 꺾였기 때문에 앞으로 1천260원대로 다시 올라서느냐 여부가 중요하다"며 "만일 이 선위로 상승한다면 1천280원까지 추가 상승하기가 가능하고 아니면 1천240원대로 한 차례 조정을 겪어야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희진 제일은행 대리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123.80엔을 바닥으로 124엔대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발리섬 폭탄 테러가 달러화 약세 요인인 데다 수출업체들의 매물벽이 두터워 상승폭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희 조흥은행 딜러는 "미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한다면 한 차례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 조정이 가능하다"며 "이경우 서울 외환시장의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세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딜러는 "하지만 미증시가 반락한다면 15일 달러화는 상승할 것"이라며 "상승심리가 우위인 상태에서 조정분위기는 싹 가실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지난주보다 0.50원 오른 1천260원에 개장된 후 1천 258.20원으로 내렸다가 저가매수세로 1천263.9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고점매물과 엔화 강세 영향으로 1천261.30원으로 하락했다가 지 난주보다 1.50원 오른 1천261.0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업체 네고 및 고점매물이 나오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증가하는 등의 여파와 '숏 플레이'까지 겹치자 1천257.40원으로 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124엔대의 엔화 약세를 빌미로 은행권의 상승시도가 나왔지만 탄력을 받지 못하고 전날보다 0.20원 떨어진 1천259.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4억달러에 달했고 15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5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3.96엔 원화는 100엔당 1천15원으로 올랐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에 비해 23포인트 오른 가운데 거래소에서 634억원 코 스닥에서 5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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