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뉴욕주가 급등으로 對유로.엔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7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뉴욕주가가 또다시 광범위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올랐다.
이날 발표된 9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는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0월 제조업지수는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지표면에서는 향후 전망을 점치기가 어려웠으나 외환시장은 뉴욕증시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4.86엔에 거래돼 전날의 124.50엔에 비해 0.36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한때 심리적으로 중요한 수준인 달러당 125.00선을 넘어서 지난 6월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125.15엔까지 오르기도 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717달러로 전날의 0.9813달러에 비해 거의 1센트 하락했고 한때 심리적 저지선인 유로당 0.9700달러 아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은 뉴욕주가 급등 요인과 함께 전문가들이 유럽과 일본경제의 상대적 취약성에 대해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도 달러화 상승에 힘이 됐다.
시장은 특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로마노 프로디 의장이 EU의 안정성장협약이 "모든 고지식한 결정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주목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EU의 재정관련 규정들이 지나치게 유연성이 부족해 경제적 성장을 이끌어 내는데 방해가 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MG파이낸셜의 아시라프 라이디 수석 외환 애널리스트는 "프로디가 안정성장협약을 어리석다고 지적한 것은 유로존의 정책적 기반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고 있음을 깨우쳐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경제성장을 부양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완화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금리를 낮출 수 없고 각국이 재정 확대정책을 펼 수 없다면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에 대해서는 디플레이션 대책이 조속히 나오지 않고 있는데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날 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은 "일본은행(BOJ)은 디플레이션을 종식시키기 위해 좀더 과감한 금융 완화정책을 구사할 역량이 있으며 그렇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바드는 그러나 통화정책만으로는 일본의 모든 문제들을 다 해결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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