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對엔 하락...對유로 소폭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3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일본정부가 은행권 부실채권 정리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영향으로 엔화에 대해서는 하락했으나 유로화를 비롯한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서는 상승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러시아 모스코바의 한 극장에서 무장괴한들이 수백명을 인질로 잡고 체첸의 독립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며 외환시장의 관심은 주로 일본의 부실채권 청산계획 진척 전망에 쏠렸다.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다케나카 헤이조 경제재정상이 마련한 기초적인 노선 위에서 금융 안정화를 위한 조치들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해 자민당 의원들의 반발에 맞서 부실채권 정리를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날 엔화의 상승세는 기술적인 요인의 영향도 크게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먼브라더스의 짐 맥코믹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달러화의 엔화에 대한 움직임은 극심하게 혼란스러운 시장의 분위기와 완벽하게 부합되고 있다"고 말했다.
맥코믹은 일본정부의 정책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가 좀더 분명하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달러-엔은 방향성 없는 움직임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상승하기는 했으나 뉴욕환시 장중 일본은행(BOJ)가 오는 10월30일 금융정책결정회에서 추가 금융 완화정책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BOJ는 월간 국채매입량을 현재보다 4천억엔 많은 5천억엔으로 늘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4.58엔에 거래돼 장중 최저치 123.88엔에 비해서는 많이 올라갔으나 전날 뉴욕 후장의 125.09엔에 비해서는 0.51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0.9761달러로 전날의 0.9782달러에 비해 0.0021달러 내렸다.
달러화는 이날 유로화에 대해서는 매우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앨런 그린스펀 의장의 연설도 달러화를 박스권 상향 돌파로 이끌지는 못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노동자들의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린스펀은 그러나 생산성의 급등세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 명했다.
그는 이날 미국기업연구소(AEI)에서 행한 연설에서 FRB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예 상하는 대로 향후 8-10년간 생산성은 연 2-2.75%의 비율로 성장하는 것이 가능할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외환시장은 미국경제의 어려운 상황이 올 가을에도 지속됐으며 향후 전망에 대한 시각도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는 FRB의 '베이지북'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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