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엔화, 이번주 주간 상승률 8월 중순 이후 최고 기록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5일 뉴욕환시에서 엔화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다케나카 헤이조 금융.경제재정상이 마련한 은행권 부실채권 처리방안의 수위를 낮출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미국 달러화에 대해 지난 8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폭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자민당과 시중 은행들이 다케나카의 부실채권 처리방안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대규모 부도사태와 은행 경영권의 변동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는 이 방안의 강도가 낮춰질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고 있고 이는 엔화 수요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이치방크의 케네스 랜든 외환 전략가는 "다케나카는 강력한 저항을 받고 있다"면서 "그가 완화된 부실채권 처리안을 받아들인다면 일본정부는 부실채권 처리의 수위를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124.24엔에 거래돼 전날의 124.44엔에 비해 0.20엔 상승했고 지난 5영업일간은 1% 올라 지난 8월16일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9월 내구재 수주가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미시간대학의 10월 소비자태도지수가 9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도 이날 달러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날 달러화의 낙폭은 미국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모두 상승한 탓에 그리 크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부실채권 정리방안의 완화 가능성에 따라 엔화가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타기는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은행권의 부실채권이 이미 흔들리고 있는 일본의 경제회복세를 더 압박해 엔화가치의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유로당 0.9763달러로 전날의 0.9779달러에 비해 0.0016달러 상승했다.
달러화는 이번주 주간 기준으로는 유로화에 대해 0.5%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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