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円强 불구 상승..↑4.40원 1,231.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0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에도 불구 수요우위로 상승세로 마쳤다.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0.80엔이나 절상돼 123엔 언저리에서 정체된 엔화 영향으로 하락출발했지만 시장 포지션 부족과 전날 뉴욕역외선물환(NDF)시장의 강세 영향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뉴욕 NDF에서 엔화가 달러당 122.99엔일때 1천232원에 마쳤으며 이는 서울 환시에서 거래되는 현물환 기준으로는 1천229원이다. 또 외국인 주식 순매도도 1천억원대에 달해 미래의 수요기대를 불러일으켜 달러화 매수심리를 뒷받침했다.
딜러들은 개장초부터 시중은행 한 곳에서 5억달러 규모로 나온 강한 결제수요가 장중내내 '숏 커버' 상황이 벌어지는 환경을 조성했다며 이 여파로 달러화 상승세가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천4원대로 전날에 비해 12원이나 상승해 서울 환시의 달러화에 하방경직성 내지 상승심리 우위를 반영했다.
그러나 달러-원 옵션시장은 현물환 시장과 차별화를 보였다.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팀장은 "달러-엔 옵션의 25% 델타 리스크 리버설이 풋 오버 성향을 점차 키우고 있어 달러-원 현물 상승세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해외 옵션거래자들에게 자라났다"며 "달러-원 옵션 변동성은 오히려 약보합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정원호 산업은행 옵션담당 과장도 "1천240원선이 돌파되지 않는한 달러-원 현물의 상승폭이 더 커지기 쉽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옵션 시장에 크다"며 "오히려 달러-원 현물의 급등으로 수출업체들의 매도헤지차원의 '레인지포워드'거래욕구가 커졌고 또 체결도 됐다"고 전했다.
31일 달러화는 1천228-1천235원과 121-123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황정한 우리은행 대리는 "오늘 엔화에 서울환시가 둔감했지만 여전히 달러화의 방향에는 엔화가 관건"이라며 "엔화는 밤사이 약세보다 추가 강세쪽이 더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황 대리는 "31일도 시장에 다시 결제 물량이 많다면 장 분위기가 오늘과 비슷하겠지만 월말분위기 타고 업체네고도 많이 나오고 있어 1천237원에서는 상승세가 제한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희철 하나은행 이종통화 과장은 "오후 8시에 발표되는 일본의 새로운 금융부실대책이 발표된 후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방향을 잡을 것 같다"며 "하지만 해외에서는 그 동안 달러화 강세에 대한 조정이 121엔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121엔 정도에서는 다시 되사는 세력이 포진하고 있을 것 같다"며 "경우에 따라서 일본의 대책내용에 따라 선취매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상준 한미은행 대리는 "금일 업체 네고와 역외 매물이 모자란 시장 포지션을 다 채워졌다면 31일은 엔화 방향이 시장을 만들 것"이라며 "반대로 시장 포지션이 모자란 가운데 엔화가 약세로 가 있다면 1천238원까지 다시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대리는 "장중 큰 수급이 그 만큼 시장에 반영이 안 될 경우 며칠 후 그 부작용이 나타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해왔다"며 "좀더 시장을 조심스럽게 두고 봐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엔화 강세를 반영해 전날보다 1.40원 내린 1천226원 에 개장됐지만 전날 NDF시장의 강세와 '숏 커버'로 1천233.80원까지 급반등했다.
이후 달러화는 고점매물에 상승세가 막혀 전날보다 5.30원 오른 1천232.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장중 '숏 플레이'가 힘을 못 쓰고 '숏 커버'가 반복되자 1천237.8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와 고점매물에 밀리다가 엔화가 122.70엔대로 강세를 보이자 전날보다 4.40원 오른 1천231.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7.2억달러에 달했고 31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3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2.90엔 원화는 100엔당 1천4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15포인트 낮은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79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도 47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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