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FRB 대폭 금리인하에 美달러 하락으로 반응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6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장 초반 공화당이 전날 열린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동시에 장악하면서 강세를 보였으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약세로 반전돼 전날보다 하락했다.
이날 오후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1.79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후장의 121.80엔와 별다른 변동이 없었으나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030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0.9999달러에 비해 0.0031달러 오르며 1달러선을 넘어섰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기준금리를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큰 폭인 50bp 인하했다.
FRB는 이날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위원 전원의 합의로 기준금리를 지난 196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인 연 1.25%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날 금리 인하 결정은 1년만에 처음 이뤄지는 것으로 지난해 초 이후 열 두번 째 금리 인하다.
FRB는 "수집되는 통계자료들에 따르면 지정학적인 위협의 고조가 일부 영향을 미치면서 불확실성이 고조돼 소비, 생산 및 고용이 현재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FRB는 이와 동시에 추가적인 경기 침체의 위험과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밝혀 정책기조를 '중립'으로 전환함으로써 금리인하가 마감될 것임을 시사했다.
모건스탠리의 팀 스튜어트 외환 전략가는 "FRB는 미국경제가 아직 취약하다는 사실을 50bp의 금리인하로 선언한 것"이라면서 "금리 격차에 따라 주요 통화의 달러화에 대한 입지가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맥케이-쉴즈파이낸셜의 조셉 포테라 매니저는 "각국의 단기금리 격차가 상대적으로 벌어졌다"면서 "글로벌 채권매니저의 입장이라면 유럽중앙은행(ECB)의 25bp 금리인하가 단행되더라도 유럽채권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JP모건체이스의 레베카 패터슨 외환 전략가는 "달러화의 하락은 이제 금리가 너무 낮아 FRB의 실탄이 다 떨어졌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라면서 "경제가 저금리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예상보다 장기간 침체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BNP파리바의 로버트 린치 전략가는 FRB가 향후 경기침체의 위험과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입장을 변경해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배제했다는 점은 금융시장에 가해질 수 있는 잠재적인 지원이 줄어들었다는 측면에서 달러화에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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