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2개월만에 최저치..추가 하락 기로 ↓9.80원 1,207.40원
  • 일시 : 2002-11-08 17:45:06
  • <서환-마감> 2개월만에 최저치..추가 하락 기로 ↓9.80원 1,207.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8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2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하락세의 기로에 놓였다. 이날 미달러화 종가는 지난 9월13일 1천203.80원 이후 거의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로써 미달러화는 엔화와 원화에 대해 각각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을 깨 추가 하락할 태세다. 달러화는 원화에 대해서 120일 이동평균선인 1천214원선을 깨고 내려 이평선 상으로는 지지대가 더 이상 없는 상태고 엔화에 대해서는 120일 이평선인 120.50엔선만을 마지막 지지선으로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아직 달러화가 올초 글로벌 달러화 약세시기에 바닥이었던 115엔과 1천160원까지 하락세를 진행할 것이란 기대는 섣부른 감이 잇다. 정미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들 기술적 지지선들이 깨져 달러화의 다음 지지선은 엔화에 대해서 119.80엔선이 될 것이고 원화에 대해서는 1천190-1천210원의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강주영 우리은행 차장은 "미금리인하 후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상당히 이어지고 있지만 추가 약세가 진행될지 확신할 증거들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미금리인하 효과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동할지 불투명한데다 미국증시도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차장은 "유로화도 단기 급등폭이 큰 데다 일본당국이 엔화 강세를 용인할지도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상 스테잇스트릿은행 차장은 "다음주 하향압력이 계속돼 하락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이 전날 미증시 하락에도 국내에서 장막판 순매수로 돌아섰고 크지는 않지만 외국인 직접투자(FDI) 등의 물량도 대기하고 있다는 설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차장은 "하지만 1천200원선이 쉽게 깨지고 낙폭이 급히 깊어지지는 않을 것 같다"며 "경제 기초여건상 1천200원을 깨고 내려갈 만큼 좋아진 것이 없는데다 당국이 수출경쟁력을 우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병돈 조흥은행 차장은 "엔화가 서울의 달러화 거래의 키를 쥐고 있지만 엔화 전망을 본다면 120엔 이상 강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 같아 1천205원선이 바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차장은 "금일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거의 다 소진돼 수급면에서도 압박이 없을 가능성이 크고 북한의 핵문제가 버티고 있어 달러화 낙폭은 커지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금일 역외세력이 역외선물환(NDF) 정산 관련 매수를 하지않고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이월한 것으로 보인다"며 "역외 수요와 1천200원선에서 버티고 있을 저가매수도 다른 낙폭 제한요인들"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딜러들은 다음주 달러화가 1천195-1천220원, 119-123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은 2-3억달러로 추산돼 달러화 장막판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3.20원 낮은 1천214원에 개장된 후 엔화가 120.80엔대로 추가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까지 나오자 1천209. 1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가 강세폭을 소폭 줄이고 '숏 커버'가 나타나자 1천211.20원 으로 후퇴했다가 전날보다 6.60원 떨어진 1천210.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엔화 정체와 주말을 앞둔 소강상태로 1천209.70-1천211.70원의 좁은 틈안에서 횡보했다. 이후 달러화는 오후 3시30분 넘어 유럽환시에서 엔화가 다시 추가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1억달러 가량 나와 1천207.10원으로 낙폭을 더 넓힌 뒤 전날보다 9.80원 내린 1천207.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2.6억달러에 달했고 11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10.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93엔 원화는 100엔당 998원선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94% 떨어진 647.85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3억원, 코스닥에서는 58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기사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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