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달러-원, 어디까지 하락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1일 서울 외환시장의 달러-원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2개월만에 1천200원선 밑으로 떨어져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글로벌 미달러화의 약세 분위기는 미국 경제 회복 지연에 따른 불안감이 다시 엄습해왔기 때문이다.
그 계기는 미공개시장위원회가 미경기침체에 대한 현실을 인정하고 50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한 반면, 유럽중앙은행과 영란은행은 금리 동결을 발표해 양지역간 금리차이가 벌어진 것이었다. 또 이라크 전쟁 발발 긴장감이 다시 시장에 부각된 것도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초래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달러-엔 동향과 방향을 같이하는 서울 환시의 달러-원도 하락이 불가피하게 됐다.
하지만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일단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과도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서울환시의 달러-원은 1천180원선에서 강한 지지를 받을 것이란 전망을 같이하고 있다.
이는 아직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지난 상반기 115엔선까지 진행됐던 시기와 비교하는 견해가 등장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 근거한다.
시티살로먼스미스바니의 지적대로 유럽경제와 일본경제가 세계 경제성장의 엔진으로써 미국경제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다.
또 미증시의 하락조정이 계속되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계속될 여지가 작다는 것은 그 동안 달러화 공급측면을 약화시키고 심리적으로 내년 경상수지가 악화될 가능성과 가계대출 급증 등의 대내 불안요인이 잠재하고 있는 것도 달러-원 하락을 막아설 요인들이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엔화가 강세로 가면서 심리적으로 시장이 매우 취약하게 변하고 있지만 원화가 1천200원선 아래로 강세로 갈 정도로 우리 경제기초여건이 변한 것이 있냐는 물음에 답할 말이 없다"며 "이런 두 가지 상반된 상황에서 본다면 연말까지 달러-원은 1천200원을 기준으로 위.아래 20원 폭을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면에서 달러-엔 하락이 일본당국에게 편치 않는 점은 서울 환시에서도 달러-원 하락에 제동을 걸 것이다.
이날 세 명의 일본 당국자들이 구두개입성 발언에 나섰고 곧 달러화 매수개입을 통해 엔화의 절상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상배 외환은행 차장은 "해외 환시 관계자들은 118.80엔선에서 일본 외환당국의 강한 달러화 매수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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