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강세폭 축소 1,200원대서 마쳐..↓6.40원 1,201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1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로 급락했다가 엔화 강세폭 축소로 낙폭을 줄이며 마쳤다.
이날 미달러화는 한때 1천197.80원으로 하락해 장중기준 지난 9월10일 1천197.50원 이후 2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편 엔화는 달러당 119.51엔으로 지난주 서울 환시 마감무렵 121.05엔보다 1.5 0엔 정도 급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엔화의 초강세는 미국의 금리인하로 유럽과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진데다 주말동안의 부시의 대이라크 강경발언으로 글로벌 미달러화 약세가 심화됐기 때문이 다.
반면 이날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 등의 일본당국자들이 엔화 강세를 저지하는 구두개입에 나서 추가 엔화 강세를 막았다.
딜러들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에 서울 환시의 방향이 좌지우지되고 있어 서울 외환당국도 달러화 하락에 대해 이렇다할 묘책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다만 달러화 약세폭이 깊어질수록 속도조절을 위한 한.일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는 것은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시장의 관측대로 이날 오후 윤여권 재정경제부 외화자금과장은 최근 며칠 간의 달러화의 급락세에 대해 "당국으로써는 시장에서 형성된 컨센서스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으며 현재의 시장 흐름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과장은 "원화의 등락에 영향을 주는 엔의 강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서는 변수가 많다" 면서 "이라크 전쟁과 일본 경제의 취약성이 어느 정도 실제로 나타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외 달러-원 옵션 시장에서는 현물환의 2개월래 최저치 기록에도 불구 단기 달러-원 상승기대가 커져 1천210-1천240원을 행사가격으로 하는 단기 달러-원 콜 옵션 매수세가 증가해 양시장의 괴리를 나타냈다.
12일 달러화는 119.20-120.20엔 1천195-1천205원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동락 제일은행 차장은 "달러화 하락 분위기가 한동안 지속될 것 같다"며 "달러화가 위쪽으로 상승시도(125엔, 1천260원대)하다가 막힌 후 하락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1천180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차장은 "하지만 수급상 1천200원선을 두고 불확실성이 농후한 만큼 업체들이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은행권도 마찬가지 양상을 보이고 있어 하락이 다소 제한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종원 ABN암로은행 차장은 "오늘 같은 경우 1천200원이 지켜진 것에 의미를 둘수 있지만 장막판 낙폭 축소가 크지 않았다는 것에 무게를 더 둔다"며 "여전히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차장은 "특히 오늘과 달리 12일은 시장기준환율이 낮기 때문에 수출업체이 달러화 매도에 적극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엔화가 119.50엔에서 옵션 방어용 달러화 매수세가 추가 강세를 가지 못했지만 런던이나 뉴욕에서 이 선이 뚫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이혁준 제일은행 과장은 "엔화가 런던장 초입에 차익매수세가 나오고 있지만 120.10엔에서 강세폭 축소가 막힐 것 같다"며 "다시 강세를 보인다면 119.50엔을 뚫고 119.00엔까지 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지난주보다 5.50원 낮은 1천202원(한국자금중개) 에 개장된 후 엔화 추가 강세를 따라 1천198.8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당국 개입경계로 1천200.7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주보다 7.10원 낮은 1천200.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엔화 추가 강세와 하락시도로 1천197.80원으로 추가 하락했다가 저가매수세와 결제수요로 1천201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1천199.60-1천200.70원에서 등락하다 엔화 약세폭 축소로 전날보다 6.40원 내린 1천20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4.5억달러에 달했고 12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85엔 원화는 100엔당 1천1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보다 2.52% 하락한 657.78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82억원 코스닥에서 5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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