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 정체, 외국인 순매도 증가로 상승..↑5원 1,206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2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엔화 정체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 증가로 1천200원선을 바닥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전날 2개월만에 1천200원이 깨진 달러화 하락분위기가 아직 가신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해 이날밤 런던이나 뉴욕시장의 엔화 추가 강세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미달러화는 초반 강보합세에서 1천300억원을 넘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와 엔화의 추가 강세 멈칫으로 오름폭을 5원 가까이 높였다. 엔화는 아시아 장에서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경계로 전날 런던 환시에서 기록된 119.30엔 레벨보다 한 수준 절하된 달러당 119.60-119.80엔의 박스에서 횡보했다. 하지만 아직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멈춰진 것이 아닌데다 전날 뉴욕 환시 휴장으로 반영하지 못했던 엔화 강세가 이날 뉴욕에서 큰 폭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아시아장의 달러화 상승세에는 한계가 있었다. 딜러들은 아시아 장에서 일본외환당국의 입김이 센 만큼 달러화 매도세가 적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불안정을 잠재한 주변여건 탓으로 업체들도 거래에 소극적이어서 시장에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외 통화 옵션시장에서 달러-엔 옵션 변동성이 증가하고 25% 델타 리스크 리버설이 '풋 오버'로 강화된 것은 현물시장의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와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팀장은 "달러-엔 옵션의 변동성이 소폭 커지고 '풋 오버' 경향이 커졌다는 것은 한 차례 달러화가 아래로 출렁거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장중 역외세력은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였고 옵션시장에서도 소극적인 거래 모습을 보였다. 13일 달러화는 1천197-1천210원, 119-120.20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영준 산업은행 대리는 "해외 환시 거래자들은 120.20엔에 강한 달러화 저항선이 자리잡고 있는 반면 119엔선에는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하다고 말하고 있다"며 "점차 시장에서 예상하는 일본당국의 개입 레벨이 올라오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노 대리는 "유로-달러의 경우 유로화의 차익매물이 나타나 유로-달러가 소폭 하락압력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상존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석균 도쿄미쓰비시은행의 대리는 "이날 네고가 간헐적이지만 꾸준했다"며 "이들 물량을 역외에서 매수했다는 소문이 도는 것을 볼때 역내시장이 1천200원선을 바닥 부담을 느껴 단기적으로 '롱 마인드'로 돌아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대리는 "하지만 여전히 엔화의 추가 강세 여지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쪽 방향으로 무리한 거래에 나설 수 없다"며 "이날 밤 해외쪽에서 엔화 방향을 주시한다"고 말했다. 박용일 하나은행 대리는 "이라크 전쟁이나 미증시 하락으로 인한 미달러의 약세가 진행될 경우 13일 서울 환시는 예상보다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엔-원 재정환율은 추가 상승해 서울 환시 달러화는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리는 "수급상 전체적으로 역외세력한테 시장 포지션이 뺏겼고 업체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만큼 한동안 1천200원선이 쉽게 뚫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50원 떨어진 1천200.50원에 개장된 후 엔화 강세폭 축소와 당국 경계감에 따른 저가매수세로 1천204.50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고점매도세로 1천202.40원을 바닥으로 소폭 움직이다 전날보다 2. 00원 오른 1천203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엔화 강세폭 축소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규모 확대에 힘입어 1천205.5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강세폭이 다시 벌어지고 고점매도세가 나오자 전날보다 5원 오른 1천206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7억달러에 달했고 13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03.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64엔 원화는 100엔당 1천5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5% 하락해 654.43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264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 56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사문의 : 759-5126 liber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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