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약세로 급등..↑9.50원 1,211.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가 119엔선에서 마감되며 약세를 보인 여파로 급등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20.60엔으로 전날 119.78엔에 비해 0.80엔 절하됐다.
이같은 엔화 약세는 전날 런던환시부터 일본의 향후 경기전망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늘면서 이라크의 유엔 핵사찰을 전면수용으로 이라크전쟁 가능성이 축소된 영향 때문이다.
이 여파로 엔화는 아시아에서 런던환시로 무대를 옮기면서 120엔에 바닥을 쳤다는 투기매수세가 일어 약세폭이 더 확대됐다.
하지만 전날 앨런 그린스펀 미 연준리(FRB) 의장이 의회 증언에서 아직 미경제에 대한 우려를 내놓은 만큼 달러화 약세 기조가 여전하다는 인식은 여전한 상태.
이같은 시장의 컨센서스는 단기 엔화 추가 약세가 123엔선에서는 막힐 것으로 보는 시각의 토대가 된다.
강주영 우리은행 차장은 "엔화 강세가 119엔 후반에서 강하게 막혔고 그 레벨에서 오랫동안 정체됐기 때문에 일단 방향을 튼 것 같다"며 "또 유로화의 경우 유럽의 경제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했다는 시장의 인식이 강하다"고 말했다. 강 차장은 "이날 뉴욕에서는 121엔선 상향돌파 시도가 있을 것인 반면 이 선에서는 차익매물이 나와 상승도 힘겨울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엔화가 119엔을 바닥으로 123-124엔을 고점으로 하는 레인지에 갇힐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15일 달러화는 1천210-1천220원, 120-121.2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준근 BNP파리바 은행 부장은 "역외의 실수요와 역외선물환(NDF) 정산 매수가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며 "엔화의 방향이 관건인 가운데 엔화가 한 차례 바닥을 치고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1천210원 이상의 달러화 강세가 펼쳐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에너지 관련 업체의 수요가 달러화 레벨 상승과 함께 등장했다는 시장 관측이 있다"며 "15일도 이런 수요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승현 산업은행 과장은 "1천210원대로 올라서기는 했는데 1천215원에서는 한 차례 저항감이 강할 것"이라며 "그 동안 매도를 늦췄던 업체들의 매물벽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시장 포지션이 달러화 과매수(롱)으로 돌아선 상태에서 15일도 달러화가 오늘처럼 상승탄력을 받을지 의문"이라며 "엔화 방향이 달러화의 방향을 조정하겠지만 그 이후 문제는 달러화의 탄력도"라고 지적했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5.80원 오른 1천208원에 개장된 후 1천209원으로 올랐지만 거의 거래가 되지는 않았다.
이후 달러화는 1천205원으로 곧 하락했다가 엔화 추가 약세와 '롱 플레이'로 1천208원까지 상승했다가 전날보다 6원 오른 1천208.2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화 약세폭 축소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에 따른 '숏 플레이'로 1천207.3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가 추가 약세를 보여 '숏 커버'가 촉발되고 '롱 플레이'로까지 번지자 1천212.5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9.50원 오른 1천211.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6억달러에 달했고 15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08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48엔 원화는 100엔당 1천5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5% 하락해 652.15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60억원 코스닥에서 13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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