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따라 좁은 박스권..↓0.50원 1,208.6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9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가 엔화 움직임을 따라 좁은 박스권에 갇혔다.
이날 미달러화는 달러당 120.70-121.10엔의 레인지에서 변동한 엔화와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엔화를 제외하고 국내 증시나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은 미미한 수준에 그쳐 장중 재료가 되지 못했다.
수급은 역외선물환(NDF) 정산 물량을 가지고 역내외가 위.아래에서 부딪혔고 업체들은 활발한 거래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딜러들은 엔화가 시장에서 추가 약세의 발판으로 분석하는 121.30엔선 이상으로 약세를 보이지 않아 서울 환시의 달러화 오름폭이 제한받았다며 엔화가 기존 박스권을 뚫지 않는 이상 달러화의 박스장 탈피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해외 달러-원 옵션시장에서도 달러-엔 옵션 변동성이 하락하면서 아시아통화들의 전반적인 변동성을 떨어뜨려 달러화의 박스장세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나타냈다.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팀장은 "달러-원 옵션 변동성이 하락하고 25% 델타 리스크 리버설이 '파 어라운드'에 머무는 등 달러-원 현물환이 한동안 박스장에서 못 벗어 날 양상을 내포하고 있다"며 "1천200원이 깨지든 지 1천220원이 무너지는 등의 상황 이 실현되지 않는 한 옵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20일 달러화는 1천205-1천215원, 120.60-121.5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정선 신한은행 과장은 "큰 물량이 나오기 전까지는 박스 장세가 계속될 양상"이라며 "역외가 매수하는 분위기였지만 큰 금액이 아니었고 드문드문 일중고점에서 다시 팔기도 해 전체적으로 혼조세였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엔화 방향이 위.아래 모두 가능성이 비슷한 것이 문제"라며 "다만 우리나라의 경제기초여건에 대한 뉴스들은 원화에 호재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준근 BNP파리바 부장은 "환율은 상황에 따라 상대적 비교가치를 나타내기 때문에 그때그때 나오는 경제소식들이 중요하다"며 "또 이 요인들이 얼마나 시장에 반영됐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현재 주변 상황은 위쪽으로 갈 요인도 있고 아래쪽으로 떨어질 것이 모두 있는 상태"라며 "다만 현대상선 자동차 운송부문 매각대금 등이 이달 안에는 힘들지만 결국 대기매물로 자리잡은 이상 위쪽으로 상승이 버거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명석 산업은행 이종통화 담당딜러는 "최근 해외환시는 이라크문제를 두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며 "27일로 예정된 유엔의 핵사찰 전까지 이런 관망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일본쪽에서 달러화 일본정부에서 일본 주식 매입을 앞두고 있고 자국의 경제펀더멘털이 나쁘다는 것을 강조하는 반면 일본의 수출업체들이 121.30엔부터 매물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달러화를 묶어 놓는 다른 요인"이라고 말했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1.10원 떨어진 1천208원에 개장된 후 1천2 07.60원으로 추가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강세폭 축소와 저가매수세로 1천210.30원으로 반등했다가 전날보다 0.30원 내린 1천208.8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엔화 강세폭 확대로 1천207.7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가 다시 강세폭을 줄이자 1천209.2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1.50원 폭에서 오후내내 횡보하다 전날보다 0.60원 내린 1천208.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5.6억달러에 달했고 20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08.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1.02엔 원화는 100엔당 998원선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4% 오른 671.44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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