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 따라 지루한 횡보..↓2.80원 1,213.70원
  • 일시 : 2002-11-21 17:10:16
  • <서환-마감> 엔 따라 지루한 횡보..↓2.80원 1,213.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1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전환과 물량부담으로 하락한 뒤 엔화 정체로 지겨운 횡보세를 지속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22.20엔대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22.51엔보다 강 세를 보였다. 하지만 서울 환시 개장 초 122.70엔대로 약세를 보여 미달러화의 강세 개장을 이끌기도 했다. 수급은 전날 1천218원대에서 나온 업체 네고 부담이 이월포지션으로 이어졌지만 1천215원대에서 업체 결제수요 등장으로 업체수급은 균형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딜러들은 전날 미국증시가 반도체 경기의 낙관으로 상승한 여파가 글로벌 엔화 약세를 야기했지만 서울 환시에서는 국내 증시의 급등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 급증이라는 반대 효과를 초래했다며 이는 서울 환시에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가중시켜 시장의 매수심리를 얼어붙게 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이날 2천억원이 넘는 주식 순매수 규모를 보였다. 한편 해외 통화 옵션시장의 옵션지표들은 달러화의 박스장을 전망하는 증거들을 보였다. 해외 달러-원 옵션 변동성 1개월물은 전날 8.6/9.4%에서 8.4/9.2%로 내렸고 2개월물부터 1년물까지도 8.6/9.3%로 전날에 비해 0.2% 정도씩p를 내렸다. 25% 델타 리스크 리버설은 전날 '콜 오버'로 전환됐지만 거의 중립에 다시 가까 워 지고 있다.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팀장은 "달러-엔 변동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전반적인 아시아 통화들은 동반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다"며 "서울 외환시장의 특별한 재료가 없는 한 서울 환시도 횡보세에 잠길 것 같다"고 덧붙였다. 22일 달러화는 전날 강세에서 한발 물러난 행보를 계속할지 기로에 선 가운데 엔화 동향에 따라 일단 방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변동폭은 1천208-1천218원, 122.10-122.60엔이 전망됐다. 노영준 산업은행 대리는 "121.90엔선이 지지된다면 123.20엔까지 달러화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해외시각이 강하다"며 "일본정부가 일본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장부가로 매입해준다는 소식으로 닛케이 지수가 상승해 엔화 매수세력이 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리는 "하지만 유럽중앙은행에서 다음달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어 유로화가 약세로 갈 경우 크로스거래로 달러-엔은 상승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또 달러화가 다시 121엔대로 하락하기를 바라는 해외 코멘트들은 잘 나오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운 기업은행 딜러는 "이날 장세는 전자업체 네고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매물이 시장에 공급돼 매수심리가 무너진 뒤 엔화 정체가 시장을 짓누른 하루였다"며 "이 가운데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 급증이 마지막으로 말뚝을 박았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날 매물부담과 엔화 약세 주춤으로 일부 은행권이 거래심리를 달러화 과매도(숏)으로 돌아선 듯 보인다"며 "이런 관점에서 1천210원선 지지여부가 중요할 것이고 이 선이 깨지면 그 다음 지지선은 1천207-1천208원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종윤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딜러는 "엔화가 강세로 가고 있지만 시장참가자들이 1천210원선 밑으로 가기에는 불편해 하는 것 같다"며 "이런 심리는 한 동안 달러화가 1천200원대에서 머무른 후 1천210원대로 올라와 1천200원대를 바닥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 딜러는 "특이한 것은 보통 때와 달리 오후에 업체네고가 좀 많이 나왔다는 것"이라며 "이 영향으로 시장 포지션은 그다지 무겁게 끝난 것은 아닌 것 같지만 22일 개장이 되어야 그 영향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엔화 약세로 전날보다 2원 높은 1천218.50원에 개장 된 후 엔화 강세 전환과 업체 물량 부담으로 1천213.4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강세가 주춤거리고 결제수요가 유입되자 전날보다 2.40원 내린 1천214.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확대에 따른 하락시도로 1천212.70원으로 추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숏 커버'와 상승시도가 어우러져 1천215원까지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1천213.70-1천214.70원 폭에서 계속 횡보세를 보이다가 전날보다 2.80원 내린 1천213.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2억달러에 달했고 22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14.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2.35엔 원화는 100엔당 991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2%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88억 원 어치 주식을 코스닥에서 5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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