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방향찾기 숙제 다음주로..↑1원 1,208.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9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추수감사절 후유증으로 횡보에 그쳤다.
이날 환시의 재료부족은 전날 미국금융시장이 추수감사절로 휴장에 들어가 미국의 금융지표들이 개장방향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장중에는 엔화가 122.20엔 후반에서 붙박이 장세를 보였다.
한편 주말을 앞둔 점도 시장참가자들의 거래의욕을 반감시켰다.
하지만 딜러들의 지적대로 전날 4천억원에 육박한 외국인 주식 순매수 물량과 월말네고 부담이 하루종일 시장을 무겁게 짓눌렸다. 이날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가 1천억원을 넘어섰다.
딜러들은 장마감 달러화가 반등한 것은 시장참가자들이 물량부담을 미리 의식해 선매도한 부작용과 엔화 약세로 설명했다.
결국 이번주 미달러화는 지난주 종가 1천211.90원보다 낮게 끝났지만 1천200-1천220원의 박스를 깨지 못해 방향찾기 숙제를 다음주에도 풀어야 될 상황이다.
하지만 해외 통화 옵션시장의 지표들은 달러화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별로 없음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해외 달러-원 옵션시장의 1개월물 변동성은 지난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달러-엔 옵션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팀장은 "단기 옵션 변동성의 하락은 해외 시장참가자들이 앞으로 달러화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녹아있는 셈"이라며 "연말까지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지만 현재 시장참가자들은 달러화가 급등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200-1천220원, 121.80-123.2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달러화가 다음주에는 소폭 레벨 업 할 것으로 본다"며 "달러-엔에 하방경직성이 있는데다 연말 결제수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 차장은 "따라서 다음주는 1천205원선이 바닥이 될 것이고 1천215원선이 천정이 될 것으로 본다"며 "다만 1천220원선은 워낙 단단해 뚫지는 못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양호선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지배인은 "연말까지 달러-엔이 121-124엔에서 변동할 가능성이 큰 것 같다"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트렌드 장이 끝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 지배인은 "이런 가운데 달러-원은 연말 수요들의 등장으로 1천220원을 향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외국인들 주식 순매수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보통 로열티 송금수요, 재정차관, 외국계은행들의 연말정산을 위한 헤지성 매수세가 연말 수요로 등장한다"며 "이것들때문에 연초에는 보통 이머징마켓에서는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정영상 국민은행 대리는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인 반면 일본쪽의 지표는 좋지 않다"며 "일본 주식시장의 활황이 부담으로 작용할 테지만 이 영향으로 연말까지 엔화가 123.20엔인 전고점을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대리는 "하지만 엔화가 121엔 초반과 123엔 중반의 박스권을 벗어나지는 못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80원 내린 1천207원에 개장된 후 1천20 6.70원까지 추가 하락시도에 나섰다.
이후 달러화는 업체 네고에도 시장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 횡보세를 지속하다 ' 숏 커버'가 촉발돼 1천208.3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0.40원 오른 1천208.2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3시반까지 1천207.50-1천208.90원에서 횡보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가 달러당 122.44엔으로 소폭 절하되고 '숏 커버'가 나오자 1천209.3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원 오른 1천208.80원에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4.4억달러에 달했고 12월2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08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2.46엔 원화는 100엔당 987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3%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00억원 코스닥에서 14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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