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약세로 이틀째 상승..↑5.30원 1,217.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일 미국달러화는 엔화 급락세로 이틀째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고점매물로 추가 상승하지 못했다.
이날 엔화는 한때 달러당 124.80엔으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23.48엔보다 1엔 이상 절하됐다. 이는 전날 아시아장에서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의 급진적인 엔화 전망 발언 영향 때문이었다.
비록 이날 시오카와 재무상이 "(자신은) 엔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150엔까지 하락하길 원한다고 발언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시장은 일본당국의 속내가 엔화 약세라는 데 것에 다시 촛점을 맞췄다.
딜러들은 시오카와 재무상의 부인에도 엔화 약세기조가 여전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현대상선 관련 대기물량 등의 부담으로 상승은 제한적이라며 그러나 엔화가 125엔이상 절하될 가능성이 커 1천220원선 돌파는 염두에 둬야 된다고 설명했다.
역외세력은 전날부터 장중 엔화 약세에 맞춰 매수세를 형성하기 시작했다.
이는 앞으로 엔화 추가 약세가 이어질 경우 역외매수 파장이 확대될 여지를 배제할 수 없게 하고 있다.
한편 해외 옵션시장에서 달러-엔, 달러-원 모두 옵션 변동성 바닥을 치고 이틀째 강세를 보여 앞으로 달러화 레인지 탈피 가능성을 키우는 작용을 하고 있다.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팀장은 "예전 125엔선을 넘었을 당시 보다 달러-엔 옵션의 변동성 상승폭이 크고 25% 델타 리스크 리버설의 '콜 오버' 정도가 강하다"며 "아직 단정할 수 없지만 달러-엔 옵션 변동성이 더 확대되고 '콜 오버'정도가 증가하는 상태가 좀더 진행된다면 달러-엔, 달러-원 모두 기존 레인지장세가 붕괴될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4일 달러화는 1천215-1천225원, 124.30-125.5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달러-엔이든지 달러-원이든지 당장 급등세를 이어갈 분위기는 아니라"며 "달러-엔이 상당히 중요한 레벨인 125.50엔선을 두고 조심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엔-원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이런 양상을 막아설 것이 당장 없기는 하지만 언제인가는 엔-원이 엔화 약세폭을 만회할 것으로 본다"며 "며칠새 엔화는 3엔 가까이 절하된 반면 원화는 10원대 약세에 그치고 있어 양자간에 괴리가 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엔화가 4일 125엔 이상 약세를 보이면 서울 환시 달러화도 1천220원 이상 올라설 것"이라며 "하지만 현대상선 관련 물량이 시장에 큰 파장없이 처리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 1천220원대 안착은 어려울 것 같다"고 판단했다.
윤경환 산업은행 과장은 "일중 네고가 좀 더 많았다"며 "현대상선 등의 매물부담이 달러-엔 상승하고 중첩돼 방향 잡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엔-원 레벨이 매우 낮아서 역외비드가 강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달러-엔이 125-126엔선에서 한차례 조정을 받을 경우 엔-원 '숏 커버'성 역외매수세가 강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말까지 엔화가 130엔선에 도달한다고 보면 지금 레벨은 결제업체 입장에서 매수하기 좋은 레벨"이라고 내다봤다.
정영상 국민은행 대리는 "올해안에 130엔선이 돌파된 적이 없기 때문에 연말까지 127-128엔을 고점으로 보는 세력이 많아졌다"며 "특히 그 동안 상당부분 상승이 막혔기 때문에 내년에는 130엔에 도달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정 대리는 "아시아장에서 일본 수출업체들의 매도세로 못했던 125엔 돌파 시도가 런던과 뉴욕에서 발생할 것 같다"며 "125엔선이 뚫리면 곧 바로 125.50엔선까지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5.50원 오른 1천218원에 개장된 후 1천21 9원까지 추가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약세폭 축소와 이월 네고물량에 밀려 1천214.30원으로 밀렸 다가 전날보다 4.00원 오른 1천216.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화 추가 약세와 역외매수세로 1천218.90원으로 상승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약세가 다시 줄고 업체 네고 등의 고점매물에 밀려 1천217.40원으로 밀렸다가 전날보다 5.30원 오른 1천217.80원에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3.2억달러에 달했고 4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17.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4.70엔 원화는 100엔당 976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87%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817억원 어치 주식을 코스닥에서 224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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