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弱,역외매수 1,230원선 육박..↑10.10원 1,226.50원
  • 일시 : 2002-12-05 17:00:06
  • <서환-마감> 엔弱,역외매수 1,230원선 육박..↑10.10원 1,226.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5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약세와 역외매수세로 한달여만에 1천230원선에 육박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25.25엔으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24.76엔 보다 절 하됐고 그 동안 강한 저항선으로 인식되던 125엔선 돌파에 성공했다. 이는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이 "현재의 엔 하락속도 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엔화 약세를 부추겼기 때문이다. 역외세력은 엔화 약세에 자극받아 강한 매수세를 나타냈고 이 여파는 전날 현대상선의 자동차운송부분 매각대금을 의식해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을 운용하던 대부분 은행권의 '숏 커버'를 촉발시켰다. 또 외국인도 전날에 이어 국내 증시에서 주식 순매도세를 지속, 달러화 상승압 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딜러들은 역외세력의 강한 매수세가 역내의 '숏 커버'를 촉발시키고 이 영향이 다시 다른 역내 거래자들의 '숏 커버'를 야기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전했다. 역외세력의 매수세는 엔화 추가 약세 전망을 예상한 선매수라는 견해와 최근 엔-원 재정환율의 급락으로 엔화 '롱 플레이' 전략이라는 두 가지로 해석됐다. 이날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74원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엔화는 주춤한 가운데 달러-원만 급등세를 보이자 981원으로 올라섰다. 6일 달러화는 124.80-125.90엔에서, 1천220-1천230원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영준 산업은행 이종통화 대리는 "125.50엔선에 차익매물이 대기하고 있어 이 선이 당장 뚫리기 힘들 것 같다"며 "일중으로 125-125.50엔의 좁은 레인지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노 대리는 "하지만 구로다 재무관의 발언 이외에 특별한 재료가 없었기 때문에 한 차례 조정여지가 있다"며 "기술적으로 124.40엔 124.90엔선이 지지선들이고 125.90엔 126.50엔선이 저항선 역할을 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김진곤 ABN암로은행 과장은 "물량기대감에 다들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이 깊었던 것이 오늘 달러화 급등세의 원인"이라며 "현대상선으로 추정되는 물량과 네고 등의 공급도 수월치 않았지만 이월 '숏 포지션'과 역외매수 등의 수요를 감당해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오늘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다"며 "그럴 경우 유로화의 강세를 점치는 세력이 많기 때문에 달러-엔이 125.60엔선에서 상승이 일단 막힐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구길모 외환은행 과장은 "현대상선 물량에 대한 기대로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며 "조금씩 분할매도를 예상했던 은행권들은 오늘 역외매수에 허를 찔려 방향감각을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구 과장은 "6일도 현대상선 물량으로 인해 시장 상황이 불투명하다"며 "1천220-1천230원의 다소 넓은 레인지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6.60원 높은 1천223원으로 '갭 업' 개장 된 후 1천217.20원으로 레벨을 낮춰 한동안 1천217원대에서 횡보했다. 이후 달러화는 역외매수가 강해지고 엔화가 약세로 돌자 1천222.30원까지 올랐 다가 전날보다 6.00원 오른 1천222.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역외매수와 '숏 커버'로 1천225원까지 오른 후 차익실현 매도세로 1천224원대에서 한동안 주춤거렸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가 정체된 가운데 역외매수세가 '숏 커버'를 촉발시키는 상황이 반복되자 1천228.50원까지 추가 상승했다가 전날보다 10.10원 오른 1천22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1억달러에 달했고 6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22.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125.26엔 원화는 100엔 당 979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5%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67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 0.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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