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주말앞둔 '롱 스탑' 급반락..↓6.50원 1,220원
  • 일시 : 2002-12-06 17:10:09
  • <서환-마감> 주말앞둔 '롱 스탑' 급반락..↓6.50원 1,2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6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주말앞둔 '롱 스탑'으로 급반락 마감됐다. 이날 미달러화는 엔화에 따라 급등 후 급반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엔화는 서울 환시 개장초 124.60엔에서 점심시간 무렵 125.40엔까지 절하되더니 장마감때는 124.90엔까지 약세폭을 줄였다. 이날 오전 엔화 약세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상 재무관의 발언이 조장했지만 오후에는 주말을 앞둔 거래자들의 차익실현으로 일중 약세폭의 반이 줄었다. 구로다 재무관은 "일본 정부의 환율 정책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현재의 엔 수준은 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전날 달러화 급등이 현대상선 관련 대기물량에 대한 과도한 의식이었 다고 판단하고 서로 매수에만 나섰던 것이 화근이었다며 오후들어 1천230원선 레벨부담이 가중되는 데다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 정리성 매물이 '롱 스탑'으로 야기됐다고 설명했다. 역외세력은 오전 강한 매수로 달러화의 상승심리에 불을 붙였었지만 오후에는 매도에도 가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주 종가가 전주 종가 1천208.80원에 비해 11.20원이나 올라섰고 엔화가 일본당국의 전격적인 약세 조장 발언 지원을 받는 만큼 달러화의 추가 상승여지는 줄어들었지만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해외 통화 옵션시장에서 달러-엔, 달러-원 모두 변동성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25% 델타 리스크 리버설이 '콜 오버' 정도를 확대하고 있는 것을 통해서도 알수 있다. 이와 관련 정원호 산업은행 과장은 "달러화 강세 전망이 여전하기 때문에 달러-원 옵션 변동성이 강세를 계속하고 있다"며 "앞으로 달러-원 옵션 및 현물환의 방향은 달러-엔 현물환이 125엔을 바닥으로 추가 상승하는지 여부에 달렸다"고 예상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210-1천230원, 124.40-125.7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영상 국민은행 이종통화 담당 대리는 "구두개입에 의해 엔화 약세가 그 동안 진행됐기 때문에 바닥이 단단하지 못했다"며 "이 여파로 오후들어 달러화 차익매물이 등장해 엔화 약세폭을 줄였다"고 말했다. 정 대리는 "미국의 항공주가 안 좋기 때문에 오늘밤 미증시도 강세를 보이기 힘들다"며 "이런 상황이라면 다음주 124엔에서는 일본 당국자 발언이 엔화 강세를 저지하는 반면 125엔에서는 달러화 차익매물이 엔화 약세를 제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달러화가 절대레벨로 최근 상승폭이 높았던데다 물량부담까지 겹쳤다"며 "특히 다음주 현대상선 매물 부담이 달러화 과매수(롱) 플레이어들을 못 견디게 했다"고 말했다. 하 차장은 "내주초 현대상선 물량은 당국도 큰 물량이 시장에 충격을 주도록 내버려둘 것 같지 않고 이미 분할처리됐다는 루머도 무성한 만큼 많이 노출된 재료라 큰 충격을 주지 않을 것 같다"며 "하지만 업체 네고 물량 등 시장 포지션이 무거운 것만은 틀림없기 때문에 1천225원이상의 고점상승은 힘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엔화에 대한 기대도 점차 변하고 있다"며 "그 동안 단기급락 후 조정을 거쳐야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인식이 시장에 자라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호상 스테잇스트릿은행 차장은 "달러화의 추가 상승여력이 많이 약화됐다"며 "미국증시의 하락에도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계속되고 거주자 외화예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다음주는 공급우위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엔화는 약세 분위기를 지속하겠지만 역내의 공급우위 때문에 엔-원 재정환율은 추가 하락할 위험이 있다"며 "현대상선 물량이 지속적으로 분할 출회된 가운데 다음주에도 물량부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50원 내린 1천226원에 개장된 후 1천22 4.90원으로 추가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급락과 역내외의 매수세로 1천231.9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 보다 4.70원 오른 1천231.2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화 약세가 주춤하고 업체 네고가 '롱 스탑'을 촉발시키자 급격히 오름폭을 축소해 1천225.7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1천227원으로 다시 반등 시도에 나섰지만 주말을 앞둔 포지션 조정물량에 막혀 전날보다 1.50원 떨어진 1천224원에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7.1억달러에 달했고 9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28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5.02엔 원화는 100엔당 977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64% 내려 718.09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35억원 코스닥에서 201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