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ECB 금리인하 불구 큰 변동 없어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5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주요 통화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50bp 금리인하와 뉴욕주가의 하락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큰 움직임 없이 좁은 박스권에서 거래됐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005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달러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4.86엔에 거래돼 전날의 124.64엔에 비해 0.22엔 상승했으나 이날 글로벌 세션에서 기록했던 지난 6월13일 이후 최고치인 125.65엔에 비해서는 크게 하락했다.
ECB의 50bp 금리인하는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결과이기는 했으나 시장에서 확신을 갖지는 못했기 때문에 금리인하가 실제로 이뤄지자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대 1 수준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으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ECB가 금리를 25bp 내렸다면 유로화가 분명히 하락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외환 전략가는 ECB의 결정이 발표되기 몇 시간 전에 외환시장에서 금리인하 폭이 커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에 막상 50bp 금리인하 발표가 나오자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판다'는 말대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소폭 하락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그러나 ECB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유로존의 경제성장률이 계속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고 ECB가 금리를 크게 낮추기는 했으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비해서는 아직도 뒤떨어진다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CA리서치의 유럽투자 전략 담당자인 데이비드 에이브럼슨은 "미국은 유럽이 하려고 하는 일을 이미 처리했기 때문에 미국이 경기침체에서 먼저 벗어날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럽의 채권 및 주식시장도 ECB의 금리인하에 큰 호응을 보이지 않았다.
푸트넘인베스트먼트의 파레시 우파드햐야 외환 전략가는 "시장은 ECB가 좀더 빨리 금리를 인하했어야 했다고 느끼고 있다"면서 "경제지표의 저조 현상은 이미 지난 여름부터 나타났고 4.4분기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단기적으로는 ECB의 금리인하로 인한 유로화의 달러화에 대한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장기적으로는 유로화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쳤다.
이들은 금리인하로 인해 유럽주가가 종국적으로 상승세를 타게 되고 이로 인해 유로존에 대한 채권 및 주식투자 자금 유입이 늘어난다면 유로화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특히 내년 1.4분기에 ECB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남아 있는 것도 유로화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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