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강세로 급락..↓7.50원 1,212.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9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로 급락했다.
이로써 미달러화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을 포함 이틀간 20원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22.59엔으로 지난주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25.05엔보다 2.50엔이나 절상됐다.
이는 미국 고용지표의 예상치 하회 발표와 미국 부시 경제팀의 사임이 발표돼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초래됐기 때문이다. 또 현대상선의 자동차 운송부분 매각대금 부담도 작용했다.
한편 현대상선 관련 매물은 지난주 3-5억달러 정도 처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딜러들은 엔화가 달러당 122.10엔 수준까지 추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며 현대상선 물량까지 겹쳐 달러화 하락압력이 우위라고 말했다.
이들은 하지만 이날 기준율대비 거래레벨이 너무 낮아 수입업체들의 매수세가 강한데다 하락압력 우위를 의식해 달러화 과매도(숏)을 미리 내는 은행권 거래자들로 오히려 달러화 낙폭이 더 깊어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 옵션시장의 지표들은 달러-원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만 방향성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나타내고 있다.
강건호 한미은행 옵션팀장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달러-원과 달러-엔 현물환 의 급락으로 이전까지 상승쪽으로 치닫던 달러화의 방향성을 꼬집어 말할 수 없게 됐다"며 "다만 변동성은 강세 기조에 있고 특히 달러-엔 변동성이 지난주에 비해 상 승했기 때문에 일중 현물환의 큰 폭 스윙 가능성만 커졌다"고 말했다.
10일 달러화는 1천208-1천218원에서, 122.10-123.65엔에서 각각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영준 산업은행 대리는 "122.10엔까지 달러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점이 달러화의 한 동안 바닥전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리는 "하지만 점차 낙폭이 깊어졌다는 인식으로 122.50엔선에서 매수세가 생기는 것 같다"며 "위쪽으로는 123.00엔 123.20엔 123.65엔에 저항선이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고상준 한미은행 대리는 "현대상선 물량이 일부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며 "개장 급락이후 장중에는 큰 움직임이 없었다"고 말했다.
고 대리는 "방향성이 없어서 적극적으로 거래에 나서는 세력이 없다"며 "밤사이 엔화 방향이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엔화가 다시 약세를 보일지라도 123엔이상 가기 어려울 것 같다"며 "그럴 경우 1천220원선 이상 달러화가 올라가기 힘든 반면 업체 결제로 1천200원선이 깨지기 어려워 다시 레인지장세 가능성이 커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정태 뱅크원 부장은 "달러화가 레인지 돌파에 실패한 후 다시 레인지에 갇히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며 "이틀간 달러화가 급락했지만 다시 하락추세로 보기에는 아직 여러 재료들을 더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미경제지표와 새로운 미재무장관을 뉴욕 환시가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중요하다"며 "달러화가 1천200-1천230원의 레인지의 중반에서 다시 이들 지표들에 따라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현대상선 물량들이 일부 시장에 흡수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남아있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이날 달러화는 지난주보다 9원 내린 1천211원에 개장된 뒤 1천21 0.50원까지 급한 네고와 이월 '롱' 처분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추가 강세에도 저가매수와 '숏 커버'로 1천212.90원까지 올 라간 후 지난주보다 8.10원 내린 1천211.9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화 추가 강세로 1천210.60원으로 한 차례 하락시도를 했지만 결제수요와 '숏 커버'로 1천214.30원까지 되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추가 강세가 진행되고 차익매물이 나오자 1천210원으로 떨어졌다가 지난주보다 7.50원 내린 1천212.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8.6억달러에 달했고 10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212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2.72엔 원화는 100엔당 987원으로 지난주보다 10원이나 급등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보다 1.25% 내린 709.11포인트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81억원 어치 주식을, 코스닥에서 26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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