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지정학적 불안감 고조로 급락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2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지정학적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유로화에 대해 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북한과 이라크를 둘러싼 부정적인 보도들이 이어지면서 달러화는 특히 전통적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해질 때 강세를 보이는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도 급락세를 나타냈다.
금 선물가격이 온스당 330-332달러의 저항선을 뚫고 6개월래 최고 수준까지 상승한 것도 달러화 가치를 압박하는 요인이 됐다.
JP모건의 레베카 패터슨 외환 전략가는 이라크가 알카에다에 신경가스를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 달러화는 급락과 금 가격 대폭 상승의 부분적인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핵동결을 해제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도 달러화 가치에 부담을 줬다.
웰스파고의 존 비어링 외환 매니저는 "외환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북한의 핵동결 해제 선언에 뒤따른 지정학적 위험의 부각과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 고조"라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가 큰 위험에 봉착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150달러의 핵심 저항선을 완전히 상향 돌파해 다음 저항선인 1.0200달러선을 노리게 됐다.
BNP파리바의 앤드류 채버리앳 전략가는 유로화가 1.0200달러선을 돌파하면 다음 저항선은 지난 7월의 고점인 1.0215달러가 될 것이며 유로화가 1.0275달러선을 넘어서면 1.0600달러까지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2.6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의 123.59엔에 비해 0.93엔 하락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182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080달러에 비해 1센트가 넘게 상승했다.
이날 오전 달러화는 11월 소매판매가 0.4%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고 지난 3.4분기의 경상수지 적자가 1천270억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2.4분기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소 낙폭을 줄였으나 추세를 바꾸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미국의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가 달러화를 괴롭히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캐스트의 앨런 러스킨 리서치 디렉터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연간 기준으로 이미 5천억달러에 이르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스킨은 단기 투기자본 유입에 대한 의존도를 나타내는 기본수지 적자는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의 530억달러에서 올해 1천560억달러 수준으로 거의 3배로 증가했다면서 이는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문제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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