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구두개입 속에 3개월만에 최저..↓7.10원 1,196원
- 트렌드형성된 것 아니라 장중에도 지그재그 극심
(서울=연합인포맥스) 엔강세로 달러화가 급락세를 보였다.
17일 서울환시에서 미국달러화는 엔강세에 편승한 달러매도 우위로 전날보다 7.10원 떨어진 1,196원에 마감, 지난 9월10일 이후 3개월만에 1,190원대로 추락했다.
이날 달러화는 개장 초반에는 달러-엔 상승을 반영해 전날 고점을 넘은 1,206원대에서 시작했으나, 이후 달러-엔이 약세로 돌아서고 달러공급 우위로 1,195.50원까지 급락했다.
오후 들어 달러가 이처럼 급락하자 외환당국이 즉각 구두개입에 나서 낙폭을 약간 만회하기도 했으나 다시 슬금슬금 밀려 전체적인 방향을 돌려놓치는 못했다.
이에따라 18일 매매기준율은 1,200.70원에 고시될 것으로 보이고 거래량은 현물이 31억달러에 이르렀다.
이날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외환수급 등을 감안할 때 최근 환율변동은 환율불안 심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정부는 현재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엔의 하락의 영향력을 완전히 불식시킬 정도의 강력한 메시지는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효과는 미미했다.
한편 도쿄환시에서 달러화는 이날 오전 121.55엔까지 올랐으나, 후장들어 콜린 파월 美국무장관이 이라크의 무기사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이라크에 대한 전쟁 위기가 고조, 120.58엔으로 다시 떨어지고 일본 당국자들의 구두개입이 이어져 오후 4시43분 현재 120.75엔에 매매됐다.
한국 재경부의 구두개입과 마찬가지로 일본당국자들의 구두개입도 역시 효과는 일시적인 영향을 주는데 그쳤다.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은 "일본경제는 비교적 강건하지만 엔화의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외환당국은 시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도 "지난 주 엔화의 상승은 이례적이며 엔화에 대한 `경고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딜러들은 "그동안 지속되는 공급우위에도 불구하고 1,200원에 대한 심리적인 기대감으로 버텨왔지만 1,200원이 무기력하게 무너지자 딜러들이 넋을 놓고 쳐다볼 뿐 이었다"고 설명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온쇼어는 셀', `NDF는 바이' 픽싱 물량이 일중 1.5억-2억달러로 어느정도 균형을 잡았으나 이 균형이 이날 무너졌다" 면서 "현대상선 물량 다 나왓다고는 하지만 일부 남아있는 상태에서 공급까지 이어져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120엔이 무너지면 달러-원도 좀 더 아래 쪽으로 보아야할 것" 이라면서 " 이 경우 1,180원대 까지도 가능해 보이지만 그러나 120엔이 무너지지면 않으면 1,190대 지지선으로 지켜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본은행이 120엔 아래로 떨어지면 구두개입이 아니라 실제 개입에 나설 공산도 있으며, 설사 일본당국이 120엔을 허용하더라도 우리나라 외환당국이 예민한 지점에서는 한차례 속도조절을 위해 실제개입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숏포지션으로 운용하는 전략을 짜고 있지만 달러가 한단계 더 떨어지면 개입에 대한 긴장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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