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전쟁 우려로 하락했다 백악관 발표로 낙폭 줄여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7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전쟁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주요국 통화에 대해 수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가 백악관측이 강한 달러 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밝힌 후 낙폭을 크게 줄였다.
조지 W. 부시 내각에서 비교적 온건론자로 꼽히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이라크의 무기 프로그램 보고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표명하면서 전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높아졌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전했다.
파월은 "우리는 애초부터 이라크의 보고서를 회의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것이라 고 밝힌 바 있다"면서 "현재까지 내가 입수한 정보들에 따르면 회의적인 시각을 가 질만한 근거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의 발표가 있기 전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거의 3년래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지난 1999년 2월 이후 최저치, 영국파운드화에 대해서도 지난 2000년 2월 이후 최저치로 각각 하락했다.
애리 플라이셔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여전히 강한 달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플라이셔는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강한 달러를 지지한다" 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CSX의 존 스노 CEO를 차기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후 미국의 고위 관계자가 강한 달러정책에 관해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미국 재무부도 달러화에 대한 미국정부의 정책은 변경되지 않았다고 밝혀 백악관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토니 프래토 재무부 대변인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밝힌 바와 같이 달러화에 대 한 우리의 정책은 변경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280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226달러에 비해서는 상승했으나 이날 장중 최고치 1.0332달러에 비해서는 내렸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21.38엔에 거래돼 전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장중 최저치 120.26엔에 비해서는 1엔이 넘게 올랐다.
한편 스위스프랑은 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1.4266스위스프랑으로 전날의 1.4424스위스프랑에 비해 크게 올랐고 영국파운드화도 파운드당 1.5979달러로 전날의 1.5918달러에 비해 상승했다.
씨티뱅크의 로버트 신체 통화 전략가는 "플라이셔의 발언은 매우 시의적절했다"면서 "시장은 이미 이 발언이 나오기 전에 달러화가 계속 약세를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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