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관망세 속 좁은 박스권 거래
  • 일시 : 2002-12-21 08:01:53
  • <뉴욕환시> 美달러, 관망세 속 좁은 박스권 거래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20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연말을 앞두고 거래자들이 관망세에 접어든 가운데 주요 거래 통화들에 대해 좁은 박스권 내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연말을 앞두고 포지션 조정과 거래량 축소가 나타나면서 이번주 초에 나타났던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 따른 달러화 급락세가 잠복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나 거래량이 극히 희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라크에서의 전쟁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부정적인 거래심리가 크게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급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늦게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265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의 1.0273달러에 비해 0.008달러 하락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0.45엔에 거래돼 전날의 120.54엔에 비해 0.09엔 하락했다. 한편 달러화는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달러당 1.4246스위스프랑에 거래돼 전날의 1.4229스위스프랑에 비해 소폭 올랐다. 시장 관계자들은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이 엔화가치 고평가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에 엔화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시오카와는 엔화의 달러화에 대한 적정환율은 달러당 150엔 부근이라면서 엔화의 과도한 강세를 꺾기 위해 필요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방크의 마셜 기틀러 전략가는 "엔화가 달러당 120엔에 근접할수록 일본 재무성이 엔화를 매도할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기틀러는 엔화가 내년 1.4분기에 달러화에 대해 달러당 128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메릴린치의 마르셀 카스모비치 외환 전략가는 "시장개입의 효과를 높이려면 거래량이 적을 때 하는 것이 가장 좋다"면서 "성탄절이 끼어 있는 다음주가 일본 재무성이 시장에 개입하기에 가장 매력적인 시점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로화의 경우 지난 11월 프랑스의 소비지출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소식 때문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이에 대해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라라 레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과 일본에서 부정적인 경제지표들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달러화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달러화에 대한 부정적 투자심리가 확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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