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강세로 1,190원대 하락..↓2.10원 1,197.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2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로 하락하며 한주를 마쳤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19.90엔으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20.13엔보다 절 상됐다. 하지만 엔화는 일본 당국자들의 연속적인 엔화 강세 저지 발언으로 추가 강세를 보이지 못하고 120엔선 언저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여파로 달러화는 하락압력을 받아 1천200원선 밑으로 떨어져 1천190원대로 진입했다.
그러나 유가 급등으로 인한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매수심리와 주가 하락으로 달 러화 낙폭은 1천195원선 위에서 제한됐다. 또 외환당국이 지난번 1천195원선에서 구두개입에 나선 전례가 있어 당국 경계감도 달러화 하락을 막아서는 다른 요인으로 지적됐다.
한편 현물환의 좁은 횡보 움직임과 달리 해외 달러-원 옵션시장에서 달러화 추가 하락 징후가 커졌다.
이날 달러-엔 옵션의 1개월물 변동성이 10%에 달하고 25% 델타 리스크 리버설이 '풋 오버'로 1.15%에 달하자 달러-원 옵션의 1개월물 변동성도 9%선에 육박했고 리스크 리버설도 '풋 오버'를 확대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190-1천210원, 119-121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희철 하나은행 과장은 "구로다 등의 일본 외환당국자들이 거세게 엔화 강세 저지 발언에 나서 시장에 어느 때보다 경계감이 강하다"며 "이는 다음주 일본 금융시장이 신정연휴로 거의 한주내내 휴장에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 때문에 다음주 엔화는 뉴욕이나 런던에서 한 차례 강해지더라도 아시아 장에서 다시 되돌아가는 모습을 반복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진곤 ABN암로은행 과장은 "일본당국자들이 계속 개입을 하는 것은 그 만큼 시장이 불안하다는 증거"라며 "다음주 일본이 신정연휴에 들어갔을 때 국제투기세력이 한 차례 엔화 강세를 밀어붙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하지만 역내 수급이 거의 균형인데다 미-이라크 전쟁이나 북핵같은 지정학적 문제가 해외에서 달러화 약세를 조장하는 반면 서울에서는 한반도 리스크를 키우는 달러화 강세로 작용해 방향설정이 어렵다"며 "달러화의 1천190-1천210원의 레인지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배 기업은행 과장은 "실수 물량을 빼고 시장에 유동성이 많지 않다"며 "또 그나마 있는 업체 물량도 균형을 보이고 있어 엔화 변동이 없는 한 달러화가 레인지를 벗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월초 이후 신년에 달러화가 새로운 모멘텀을 얻을 여지가 있다"며 "하이디스 관련 달러화 물량 출회 가능성, 최근 증가한 외화예금 환전 여지, 은행권 충당금관련 잠재수요 등이 재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2.30원 낮은 1천197.50원에 개장된 후 1천 196.10원으로 하락시도에 나섰다.
이후 달러화는 저가매수세와 엔화 강세폭 축소로 1천198.10원으로 올랐다가 전 날보다 2.50원 떨어진 1천197.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엔화의 추가 강세로 1천196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저가매수와 주말을 앞둔 포지션 커버로 전날보다 2.10원 내린 1천197.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15.5억달러에 달했고 30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7.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10엔 원화는 100엔당 997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22% 떨어진 656.92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6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 한 반면 코스닥에서 3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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