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 對유로 약세 5주 연속 지속 전망
  • 일시 : 2002-12-30 06:16:15
  • <뉴욕환시-주간> 달러, 對유로 약세 5주 연속 지속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홍규기자= 이번주(2002년 12월30-2003년 1월3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이라크 전운 고조와 북한 핵문제 등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인해 유로화에 대해 연 5주째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주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이라크의 미국 정찰기 격추 사건과 북한의 UN의 핵 사찰단을 추방한 여파로 3년래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딜러들은 점차 지정학적 문제가 고조되면서 대부분의 거래자들이 달러매입을 꺼리고 있다면서 아직 미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알 수 없으나 전쟁 단계로 진입할 경우 달러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442달러에 움직여 지난 1999년 11월17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유로화 통용 첫 시점인 지난 1999년 1월 이래 연간 기준으로 처음 내림세를 나타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유로화가 올들어 달러화에 대해 17% 상승해 향후 6-9개월 내에 1.2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정학적 문제로 인해 미국에 대한 해외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에다 미국 정부가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달러화 약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화의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19.87엔에 지난 주 거래를 마쳐 6주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으며 3주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는 올들어 엔화에 대해 8.9% 낮아졌다. 블루칩이코노믹인디케이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작년의 0.3% 보다 높은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같은 경제성장 전망치 상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문제와 함께 미국의 심각한 재정적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파이낸셜의 한 딜러는 "미국은 달러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하루에 14억달러 규모의 외국인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라면서 "그러나 대부분의 해외투자가들이 미국에 대한 투자를 꺼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주 금가격은 지정학적 우려와 미국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5년반래 최저 수준인 온스당 355.70달러까지 급등했으며 올들어 1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여기에 홀리데이시즌의 소매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달러화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은행의 한 딜러는 "홀리데이시즌의 매출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요인 역시 달러화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이번주 달러화는 1.0500달러까지, 내년에는 1.1700달러까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한편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으로 인해 등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딜러들은 예측했다. 한편 이번주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들은 달러화의 하락을 제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발표될 컨퍼런드보드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달의 84.1보다 상승한 86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또 내년 1월2일에 발표될 ISM의 12월 제조업지수 역시 지난 달의 49.2보다 높은 50.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경제성장 속도가 일본이나 유로존을 앞설 것으로 예상됨에도 이 요인이 달러화의 하락을 제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한 시장관계자는 전했다. 유로존의 올 경제성장률은 0.8%를, 일본은 0.9%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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