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강세로 급락..↓10.80원 1,186.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1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로 폭락해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이는 지난 8월2일 1천184.50원 이후 최저수준이다.
또 달러화는 작년에 비해 127.30원 떨어졌고 9.7%나 원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며 2002년 한해를 마감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18.55엔으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 무렵의 119.85엔보다 급 절상됐다. 이 영향으로 미달러화는 전일대비 10원이 넘게 떨어졌다.
에너지 관련 업체 수요가 나오기는 했지만 업체 물량까지 겹치자 역부족이었다.
또 이것이 오히려 시장의 '롱 플레이'를 유발했다가 '롱 스탑'을 낳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주후반 달러화는 1천180-1천195원,116-12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경환 산업은행 과장은 "달러-엔이 연초에도 달러화 방향을 잡을 것"이라며 "다만 새해 들어서 경제 전반을 이끌어 가는 수출을 고려할 때 레벨이 좀 낮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정태 뱅크원 부장은 "지정학적인 한반도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달러-엔이 추가 하락하더라도 달러화는 그대로 쫓아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며 "그 바닥이 1천180원선 전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우동범 조흥은행 대리는 "미-이라크, 북핵, 경기회복 지연, 미증시 하락 등의 여건이 달러화에 매우 불리한 상황"이라며 "심지어 엔화가 안정통화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국제금융시장에서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우 대리는 "이런 상황이라면 달러-엔이 2엔 정도 더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하지만 일본 외환당국의 실개입경계감이 상존하고 있어 확실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엔화 강세로 전날보다 7.50원 내린 1천190.50원에 개장된 후 1천187.50원까지 하락시도를 벌였다.
이후 달러화는 에너지관련 업체의 수요로 1천191원까지 오른 후 전날보다 8.50 원 내린 1천188.5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롱 스탑'이 나와 1천184.60원으로 추가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포지션 커버성 매수와 저가매수로 전날보다 10.80원 내린 1천186.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1억달러에 달했고 새해 초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87.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64엔 원화는 100엔당 999원에 거래됐다.
증권시장은 납회로 거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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