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약세로 강세..↑4원 1,196.9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3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약세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엔화는 서울 환시 개장 초 120.10엔으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18.9 6엔보다 1엔 이상 절하돼 달러화 급등개장을 이끌었다.
간밤 엔화 가치의 급락은 전날 미증시가 미국공급관리연구소(ISM) 제조업지수의 상승 영향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월 포지션과 업체 네고가 달러화 과매수(롱)으로 차익매물이 수급상 우위를 보인데다 장중에 엔화가 119.90엔으로 절하폭을 줄이는 등 달러화의 추가 상승은 이뤄지지 않았다.
딜러들은 일중 방향은 엔화가 결정지었지만 장중 공방은 수급이 치열했다며 역외세력은 아직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185-1천210원, 119-121.5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전체적으로 시장 포지션은 업체 네고가 우위를 보이는 있어 공급이 우세하다"며 "또 아직 글로벌 미달러화 약세 기조가 가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서울 환시도 약세 분위기가 전체적인 색깔"이라고 말했다.
하 차장은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재료는 엔이지만 엔화 움직임을 다 동반하지 않을 것 같다"며 "서울 환시 달러화는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보다 강세를 보일 때 동조화가 강해 엔-원 환율은 1천원선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점매도가 시장에 바람직한 전략인 가운데 앞으로 북핵을 둘러싼 상황이 상당히 완화됐고 미-이라크 전쟁 긴장감도 워낙 시장에 반영이 많이 되서 큰 이슈는 안 될 것 같다"며 "특히 증시의 강세가 외환시장의 불안감을 희석시켜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규 산업은행 차장은 "다음주 해외 달러화는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 같다"며 "지금 미-이라크 전쟁과 북핵이 이슈가 되고 있지만 당장 전쟁이 발발할 것 같지는 않아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더 진행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미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121엔까지는 달러화가 올라설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다음주 업체 수급도 좀 나오면서 수급위주 거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엔화가 여전히 서울 달러화 방향의 중심에 서있다"고 말했다.
정 지배인은 "북핵은 그 불안감이 많이 사라진 뒤고 미-이라크 전쟁도 1월말 유엔의 안보리 결정이 날 때까지 잠시 잊혀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때까지 1천200원선 다소 아래서 레인지 기준이 잡힌 장세가 펼쳐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오늘 특이한 것은 역외가 각자의 전망에 따라 거래 방향이 크게 틀렸다"며 "역외투자은행들은 매도에 나선 반면 해외일반은행들은 장기물 헤지 매수세가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아직 에너지 관련 업체들의 매수세가 본격 유입되지 않는 것 같다"며 "방향에 대한 확신이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5.10원 오른 1천198원에 개장됐지만 차익 매물에 밀려 1천196원대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약세폭을 줄이자 1천194.60원으로 더 내렸다가 전날보다 2. 50원 오른 1천195.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194.70원으로 내리기도 했지만 오후 내내 다시 120엔대로 절하된 엔화 영향으로 1천197.20원까지 서서히 레벨을 올렸다.
이후 달러화는 전날보다 4원 높은 1천196.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5.1억달러에 달했고 6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96.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20.04엔 원화는 100엔당 997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08%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천539 억원 코스닥에서 203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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