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수> 북핵과 외신보도..'외환시장의 뜨거운 감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0..북핵은 국제외환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 질까.
지난 7일 오후 1시8분 'North Korea says sanctions mean war'라는 다소 섬뜩한 헤드라인을 달고 로이터통신이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논평을 인용해 국제금융시장에 타전됐다.
기사가 타전된 직후 오후 1시30분께부터 서울 외환시장이 개장되기 전까지 해외거래자들은 최근 완화무드를 타던 북핵을 둘러싸고 새로운 긴장전선이 형성되는 것이 아닌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그날 서울환시 오후장이 시작되자마자 여기저기 해외 거래자들로부터 원화를 팔고 미국달러화 '사자' 주문이 일제히 나왔다.
역외 큰 손들의 동향을 항시 주시하는 서울 외환시장 거래자들도 역외를 쫓아 달러화 '사자'에 나섰다.
이 여파에 서울환시에 미달러화는 큰 폭으로 출렁이며 상승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점에서 달러화 공급이 많아지고 주식,채권 등의 다른 금융시장이 큰 동요를 보이지 않자 달러화는 이내 다시 이전 모습으로 평안을 되찾았다.
단기간 헤프닝이었지만 북핵문제가 국내외 금융시장, 특히 외환시장에 어떤 파장을 미치는지 확인하게 된 좋은 기회였다.
이날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북핵이 여전히 금융시장 참가자들에게 뜨거운 감자라는 것을 각인시켜준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서울 외환시장에게 상당한 심리적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미-이라크나 북핵 등의 문제는 분명 금융시장의 충분한 재료지만 단지 그런 속성만을 이용해 투기에 나서는 국제금융시장의 비정함도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북핵뉴스가 해외 달러화 매수세력에게 하나의 '빌미'일 뿐"이라며 "당시 서울 환시 바깥 분위기는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약세 조장과 부시의 경기부양책 발표를 앞두고 달러화 강세 분위기가 강해지는 것과 반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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