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사흘만에 상승
  • 일시 : 2003-01-08 06:54:44
  • <뉴욕환시> 美달러, 경기부양책 기대감으로 사흘만에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7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이 향후 달러화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해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사흘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10년간 6천700억달러 감세와 향후 3년간 21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골자로 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부시는 "감세조치를 취할 때는 가장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금"이라면서 "감세조치를 가속화함으로써 우리는 경제회복 및 고용창출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20.45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후장의 119.11엔에 비해 1.34달러나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423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468달러에 비해 0.0045달러 내렸다. 인베스터스뱅크앤트러스트의 폴 맥코맥 수석 딜러는 "오늘 달러화의 상승은 경기부양책이 주식시장의 상승세를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낙관론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과 결합되면서 미국경제의 회복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시가 제시한 경기부양책의 내용은 이미 시장에 많이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달러화의 상승세는 부시의 발언 이전부터 나타났고 그의 연설이 끝난 후에도 달러화는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책 제시의 효과가 달러화의 장기적인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모건스탠리의 팀 스튜어트 수석 외환전략가는 "달러화는 미국경제가 확연하게 호전될 때까지는 약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상반기에는 경제가 확실히 좋아질 가 능성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뱅크사라신의 잰 포저 외환 리서치 책임자는 "부시의 경기부양책은 재정정책이 통상적으로 경제성장과 이자율 상승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달러화에 분 명한 호재"라고 지적했다. 포저는 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이 부담하게 될 재정적인 부담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 투자자들에 비해 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책의 발표로 달러화가 향후 1-2개월은 강세를 보 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라크전과 미국의 쌍둥이 적자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다 시 하락 추세로 반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외환전략가는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해 해외 투 자 포트폴리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미국의 상황이 부각되면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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