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 강세와 역외매도로 급락..↓8.40원 1,178.80원
  • 일시 : 2003-01-09 17:10:10
  • <서환-마감> 엔 강세와 역외매도로 급락..↓8.40원 1,178.8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9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와 역외매도로 급락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7월25일 종가 1천170.90원 이후 5개월여만에 최저치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18.90엔으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20.09엔 보다 크 게 절상됐다. 엔화 절상은 미국대통령 부시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자라나면서 미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해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심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일 외환당국 모두에서 자국통화 강세를 저지하려는 구두개입이 나와 달러화는 엔화와 원화에 모두 추가 하락이 일단 제한됐다. 딜러들은 한.일 외환당국의 매수개입 경계감이 달러화 하락을 제한하고 있지만 달러화 하락심리가 여전히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며 런던과 뉴욕에서 달러화가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가 내일 달러화 방향의 키를 쥐고 있다고 지적했다. 10일 변동폭은 각각 1천170-1천190원, 118.20-119.20엔으로 예상됐다. 최정선 신한은행 과장은 "수급과 흐름상으로 달러화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다"며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부담과 외환당국의 경계감이 장애물로 등장해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예상했다. 최 과장은 "이럴 경우 10일 달러화는 엔화 레벨에 개장수준이 결정된 이후에 약보합 양상을 보일 수 있다"며 "이는 이월 포지션이 크지 않을 것인데다 주말을 앞두고 있고 무엇보다 한방향을 고집하기에는 거래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태 뱅크원 부장은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강하지만 수급상 공급우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공급부담을 좀 덜어주겠지만 아직 매물소화과정이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1천170원선까지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는 전망에 동의하지만 아직 대내외적인 불안요인이 남아있고 일본 당국의 개입 여지가 무척 높은 만큼 1천160원대를 단숨에 볼 상황은 아니라"고 예상했다. 이상배 외환은행 차장은 "118.50엔 이하에서는 언제든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그 동안 일본당국이 구두개입을 많이 했기 때문에 빈말 이 아니란 것을 입증해야 될 것 처지에 놓였다"고 말했다. ▲ 외환당국 구두개입= 이날 오전 개장 직후 권태신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특정 통화와 연계된 과도한 환율하락 심리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의 외환정책은 변함이 없으며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중 구로다 일본 재무성 재무관도 "외환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개입의 포문을 열었다. 반면 오전장 마감을 얼마 안 남기고 1월중 한국은행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 서 박승 한은총재는 "지금 환율수준은 크게 나쁘지 않다"고 말해 개장 급락 이후 주 춤거렸던 달러화 낙폭 확대를 재개시키는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후 재경부 관계자는가 이날 오전 금통위에서 한은총재의 환율 관련 발언에 대해 "이는 적절치 않은 발언이었으며 정부의 환율정책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혀 파장이 진화되기도 했지만 시장에 혼란이 조장되는 결과가 초래됐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6.70원 내린 1천180.50원에 개장된 후 엔 화 절상과 일부 은행권의 '롱 스탑'으로 1천177.20원으로 급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엔화 절상폭 축소로 1천180.80원으로 올 랐다가 전날보다 7.80원 내린 1천179.4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1천181.60원까지 반등시도가 있었지만 물량에 막혀 1천179.50원으로 급하게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재경부의 한은총재 발언에 대한 반박이 전해지자 1천179.20원을 바닥으로 횡보하기 시작했다가 장막판 하락시도이 재개로 1천177.30원으로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8.40원 내린 1천178.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2.3억달러에 달했고 10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9.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99엔 원화는 100엔당 991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7% 내려 630.4포인트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천367억원 코스닥에서 23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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