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약세 불구 물량부담 약보합..↓0.10원 1,178.70원
  • 일시 : 2003-01-10 17:21:32
  • <서환-마감> 엔약세 불구 물량부담 약보합..↓0.10원 1,178.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0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약세로 상승했지만 공급우위 수급에 반락됐다. 이날 발표된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은 전쟁리스크 확대라는 심리적 불안을 조장해 달러화 매수심리를 부채질 할 수 있었지만 실제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이날 엔화는 한때 달러당 120.03엔으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18.99엔보다 크게 절하됐다. 엔화 약세는 전날 미국증시의 상승에다 이날 오전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전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국장은 "필요하다면 외환시장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이는 지를 항상 체크하고 있고 면밀히 시장 움직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후 일본이 북한과 지리적으로 근접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북한의 선언발표 이후 엔화 가치가 급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는 심리와 수급상황 등 은 달러화 오름폭을 위협했다. 역외세력이 매도우위를 보인데다 업체들도 1천180원 넘어서는 소액 네고를 내놓 아 시장참가자들은 매물부담을 느꼈다. 딜러들은 전날 달러화 하락을 불편해 하는 외환당국의 확실한 의사표시가 있었 는데다 낙폭이 과도했다는 시장인식, 외국인 주식 순매도 관련 수요 등의 달러화 상승요인이 강했지만 결국 물량부담이 엄청난데다 매수주체가 없는 수급 영향력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164-1천190원, 118.50-120.5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돈 조흥은행 차장은 "업체들이 많이 팔고 있다"며 "물량때문에 북핵이나 엔화 약세에 은행권이 '롱 플레이'를 해봤지만 물량부담에 반복적으로 '스탑'이 됐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매수주체가 없는 것이 문제"라며 "매물부담이 해소될 때까지 달러화는 하락압력에 계속 시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규 엥도수에즈은행 지배인은 "달러-엔 움직임과 달러-원이 물량부담으로 괴리되고 있어 무척 어려운 장"이라며 "은행들이 강한 '숏 마인드'를 가지고 있음에도 당국 경계감에 '숏' 을 안내고 '롱 플레이'에 나서보고 있지만 오히려 이것이 달러화 낙폭을 더 깊게하는 부작용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배인은 "현재 상황은 업체들이 연초 대부분 기관들의 달러화 약세 전망때문에 조급하게 물량을 내놓고 있어 마치 작년 달러화가 1천160원대에 도달하던 것과 비슷하다"며 "또 역외도 지난해부터 이월한 '롱 포지션'을 털어내고 있고 옵션 관련해서 달러화 풋 옵션을 매도한 은행권들의 헤지 매물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물량이 소진되기 전까지는 바닥을 확인하는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며 "지난해 저점인 1천164원을 두고 1천170원선에서 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주목해야 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이희철 하나은행 과장은 "엔화는 기술적 분석상 추가 약세가 가능하지만 유로-엔이 너무 많이 오른 것이 문제"라며 "유로-엔에서 유로화 매도가 나올 경우 엔화 매수세가 일어 달러-엔이 하락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이 요인을 제외하고는 일본 외환당국이 118.50엔선에서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이 관측하고 있다"며 "이 요인때문에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 속에서도 엔화에 대한 달러화 하락이 막히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장중동향= 이날 미달러화는 전날보다 2.20원 오른 1천181원에 개장된 후 1천1 81.80원까지 은행권의 '숏 커버'와 '롱 플레이'로 상승했다가 역외매도와 업체네고 로 1천178.10원으로 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추가 약세 영향으로 1천181.30원으로 올랐다가 다시 매물부 담으로 전날보다 1.10원 오른 1천179.9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북의 NPT 탈퇴 선언으로 엔화 추가 약세가 나타나자 1천183원에 '갭 업' 개장됐으나 곧 물량부담에 오름폭 추가 확대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약세 폭 축소와 역내외 물량부담에 1천178.20원으로 내렸다가 전날보다 0.10원 낮은 1천17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1.7억달러에 달했고 13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80.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9.74엔 원화는 100엔당 984원으로 급락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26% 내린 628.36포인트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518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3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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