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주간> 달러, 이라크전운 고조 및 재정적자 우려로 약세 전망
  • 일시 : 2003-01-13 06:28:13
  • <뉴욕환시-주간> 달러, 이라크전운 고조 및 재정적자 우려로 약세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홍규기자= 이번주(1월13-17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국 경제회복이 對이라크 전쟁 가능성과 재정적자 확대로 지연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주요통화에 대해 지난 7주 동안 6주째 떨어지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예상 밖으로 10만1천개의 일자리가 없어졌으며 실업률도 전달 수준인 6%를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의 일자리 감소는 지난해 2월 이래 가장 많은 것이며 전달의 8만8천개에 비해 더욱 감소폭이 커진 것이다. 일자리가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8개월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매뉴팩처러스 & 트레이더스의 외환딜러인 브리이언 테일러는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보다는 유로존 등 여타 지역에 투자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유로당 1.0579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484달러에 비해 0.0095달러 하락했다. 유로화는 한때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583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19.27엔에 거래돼 전날의 119.37엔에 비해 0.10엔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對이라크 침공 가능성이 증폭되고 있는 데다 미국이 상대적으로 유로존 등에 비해 낮은 금리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해외투자가들이 달러표시자산 매각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또 미국정부의 예산적자와 경상수지적자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가운 데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감세 및 지출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도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달러화는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안정된 성장세를 나타내야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결국 ▲유로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미-이라크 전운 고조 ▲확대 일로의 미국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 등 3대 악재가 달러화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들은 분석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메우기 위해서는 하루에 14억달러 규모의 외국인투자자금 유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달러화는 올 상반기 중에 유로당 1.1000달러까지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특히 미국 정부가 달러 강세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는 것도 달러화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지난 9일 한 일본 언론은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9엔 아래로 하락했다면서 이는 전통적으로 약한 달러 정책을 선호하는 미 제조업계의 영향력이 강한 달러정책을 선호하는 금융권의 영향력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미국 제조업계 인사 이외에도 중앙은행의 일부 인사, 정치인 등도 최근 달러화 약세를 옹호하거나 용인하는 입장을 취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이로 인해 미국 정부의 환율 정책 기조가 바뀐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구체적으로 지난해 11월 벤 버낸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약 한 달러 정책은 디플레이션을 타개하는 데 효과적인 정책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부시 대통령이 CSX社의 존 스노를 재무장관으로 지명한 것은 환율 정책과 관련 해 미국내 역학관계가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달러화는 일본 정부의 시장 개입 가능성 고조에도 불구하고 엔화에 대해 지속적인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 딜러들은 북핵 문제는 엔화와 달러화 모두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라크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일본 기관투자가들이 2002회계연도 마감(3월)을 앞두고 엔 환전에 적극 나서고 있어 달러화의 반등을 이끌만한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따라서 일본 정부의 직접 개입이 없이 구두 개입만 계속될 경우 달러 약세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4일에는 미국의 지난달 소매판매 통계가 나온다. 브리핑닷컴 조사로는 지난달의 소매판매가 0.6%의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월에는 0.4% 늘어났었다. 그러나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11월의 0.5% 증가에서 12월에는 0.4%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날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나오는데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중 예상외 로 0.4%나 떨어졌다가 12월 중에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같은 날에는 FRB의 미국 각 지역별 경제백서인 베이지북 내용이 발표된다. 다음날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될 예정이다. 이 지수는 11월 중에는 0. 1% 올랐다가 12월에는 0.2%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날에는 FRB 필라델피아은행이 취합하는 역내 제조업지수가 발표되는데 이 지수는 지난달의 7.2에서 이번 달에는 9.1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가 0 이상을 나타내면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음 날에는 FRB가 지난달 중의 산업생산과 공장가동률을 내놓는다. 분석가들은 산업생산은 0.2% 증가했을 것으로, 공장가동률은 75.7%로 약간 올라갔을 것으로 추 정했다. 같은 날에는 미시간대학의 이달중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되는데 이 지수는 지난 달에 비해 역시 소폭 상승한 88을 가리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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