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강세로 하락..↓1.60원 1,176.7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4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로 하락했다.
이날 엔화는 118.91엔으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 무렵의 달러당 119.19엔보다 절 상됐다.
하지만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국장의 구두개입성 발언으로 추가 절 상은 제한돼 엔화는 118.70-119.10엔의 좁은 틈에 갇힌 모습이었다.
오전 미조구치 국제국장은 "과도한 엔화 강세는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 했다.
엔화가 정체되자 서울 환시 달러화도 실제 2.50원 내외의 좁은 폭에서 변동했다.
딜러들은 여전히 글로벌 달러 약세기조가 살아있어 달러상승시마다 고점매도 전략이 주요한 거래전략으로 자리잡았지만 지난주에 비해 물량부담이 크게 경감돼 하락속도가 더뎌졌다고 말했다.
또 우리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달러화 낙폭 제한의 다른 요인이었다.
15일 달러화는 원화에는 1천173-1천180원, 엔화에는 118.50-119.50엔에서 변동 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범수 제일은행 과장은 "최근 장세 패턴이 달러화 과매수(롱) 포지션 이월으로 약세개장된 후 장막판 다시 '롱 포지션'을 구축하는 양상"이라며 "달러-엔이 정체됐기 때문에 달러화가 큰 폭으로 변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역외세력도 '롱 스탑' 이후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어 시장지표가 되지 않고 있다"며 "주변지표의 변화가 있을 때까지 달러화는 계속 정체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희 제이피모건체이스은행 상무는 "연초에 크게 포지션이 구축됐다가 한 차례 닫힌 뒤 거래심리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기본 심리는 아래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달러화가 반등할 분위기는 아니"라며 "물량부담 등은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지만 업체들이 환율 하락을 기정사실화하고 고점매도에 치중해 1천180원선만 되도 매도에 나서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동범 조흥은행 대리는 "오늘 뉴욕에서 미국의 12월 소매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설 것이란 뉴스가 있지만 `속빈 강정'일 뿐"이라며 "이 때문에 달러화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우 대리는 "달러화의 하락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막아서고 있는 만큼 결국 달러화는 위.아래 모두 막혔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1.70원 오른 1천180원에 개장된 후 엔화 강세로 1천177원으로 곧 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에 1천177.70원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 만 매물벽에 막혀 전날보다 1.20원 내린 1천177.1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엔화 118.70엔으로 추가 강세를 보이자 1천175.20원으로 전 저점을 뚫고 더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한.일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 1천176.70원까지 올랐다가 전날보다 1.60원 내린 1천176.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3.8억달러에 달했고 15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6.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거래량은 엔화는 118.89엔 원화는 100엔당 989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82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 7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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