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오전> 개입경계감으로 하락주춤..↓3.40원 1,173.3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5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로 하락했지만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추가 하락은 주춤했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18.00엔으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18.89엔보다 큰 폭으로 절상됐다.
엔화 강세는 전날 뉴욕 환시에서 이라크전 임박감 고조와 예상치에 못 미친 지 난달 미국 소매매출 증가율 등으로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이뤄진 덕분이다.
이 영향으로 달러화는 1천171원까지 하락해 1천170원선 붕괴 직전 상황까지 갔다.
하지만 한.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역외세력의 급작스런 매수전환으로 달러화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이날 오전 미조구치 젠베이 재무성 신임 재무관(차관급)은 "과도한 엔 강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도 "아침 국제금융국의 정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시장 수급상황에 의해서가 아니라 불안심리나 투자심리에 의해서 환율이 급락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딜러들은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전날에 이어 1천억원선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달러화 하락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본다며 개입경계감이 상존하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심리의 기저는 고점매도라고 말했다.
오후 달러화는 1천168-1천175원, 117.50-118.5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태희 조흥은행 딜러는 "개입경계감이 강해져 달러화가 일중 1천170원선 지지 가능성을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특히 118엔선이 지켜지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김 딜러는 "업체나 은행권 모두 거래가 많지 않다"며 "하지만 여전히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가 변함이 없는 만큼 하락압력이 우위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노영준 산업은행 이종통화 딜러는 "달러화가 엔화에 대해 일본 당국의 개입 우려로 하락할 상황이 아니라"며 "117.55엔선이 아시아 장에서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 딜러는 "위쪽으로 118.40엔선은 두터운 매물벽이 형성돼 저항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1.80원 내린 1천174.90원에 개장된 후 엔화 강세 분위기에 힘입어 1천171원으로 하락시도가 이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결제수요와 저가매수세로 1천173.80원까지 올랐다가 고점매물에 막혀 전날보다 3.40원 내린 1천173.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한편 오전마감무렵 거래량은 10억달러에 달했고 엔화는 달러당 118.06엔 원화는 100엔당 993.65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7% 떨어진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04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 94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