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강세로 닷새째 하락..↓1.30원 1,175.4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5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 강세로 닷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엔화는 달러당 118.00엔으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18.89엔보다 큰 폭으로 절상돼 달러화 하락을 부추겼다.
이같은 엔화 강세는 전날 뉴욕 환시에서 이라크전 임박감 고조와 예상치에 못 미친 지난달 미국 소매매출 증가율 등으로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이뤄진 덕분이다.
하지만 한.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역외세력의 매수우위와 역내 '숏 커버'로 달러화의 낙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날 오전 미조구치 젠베이 재무성 신임 재무관(차관급)은 "과도한 엔 강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정경제부 한 관계자도 "아침 국제금융국의 정례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시장 수급상황에 의해서가 아니라 불안심리나 투자심리에 의해서 환율이 급락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전날에 이어 1천500억원선에 육박한 것은 엔화 강세와 다른 달러화 하락압력 요인이다.
딜러들은 여전히 글로벌 달러화 하락분위기는 대세로 엔화가 현수준에서 추가 강세를 보인다면 언제든지 달러화도 작년 연중저점인 1천164원을 향해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지만 지난주와 달리 시장 포지션 부담이 많이 없는 것이 달러화 하락세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1천160원대에 대한 레벨부담감이 한층 커진 것도 달러화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6일 달러화는 1천168-1천178원, 117.80-118.5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운갑 아랍은행 지배인은 "결국은 엔화에 서울 환시 환율이 달려 있다"며 "엔화 강세가 계속된다면 서울 달러화는 결국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지배인은 "업체와 역외의 매물이 사라진 반면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물량이 등장했다"며 "달러화가 다시 1천171원선까지 떨어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신범수 제일은행 과장은 "당국의 구두개입으로 달러화 낙폭이 많이 줄었지만 시장의 자체 분위기는 '숏'"이라며 "시장의 흐름을 거스르기는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신 과장은 "최근 미국 및 국내 증시의 지지강도가 강한 것이 달러화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며 "이 때문에 달러화가 결국 1천170원선 하향테스트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영상 국민은행 대리는 "여전히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 강하지만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당분간 117.80엔선은 지지될 것 같다"며 "시장 자체적으로 달러화 과매도(숏) 포지션이 깊다는 인식도 있어 달러화가 지지받을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1.80원 내린 1천174.90원에 개장된 후 엔 화 강세 분위기에 힘입어 1천171원으로 하락시도가 이어졌다.
이후 달러화는 결제수요와 저가매수세로 1천173.80원까지 올랐다가 고점매물에 막혀 전날보다 3.40원 내린 1천173.3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후장들어 달러화는 역외매수와 '숏 커버'로 1천176.80원까지 꾸준히 올랐다.
이후 달러화는 고점매물에 추가 상승이 막혀 전날보다 1.30원 내린 1천175.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 8일 1천187.20원에 비해 12원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날 거래량은 19.3억달러에 달했고 16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3.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19엔 원화는 100엔당 994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7% 떨어진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1천233억원 어치를, 코스닥에서 163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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