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외인 주식 순매수 매물로 하락..↓2.20원 1,173.2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6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물량으로 엿새째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지난 이틀간 외국인 주식 순매수 규모는 지난 14일 830억원, 15일 1천400억원에 달해 이날 주요 하락압력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엔화는 일본 외환당국자들의 구두개입 영향으로 118엔 초반에서 정체됐다.
같은날 오전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신임 재무관(차관급)은 과도한 환율 움직임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전날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으로 1천170원선 바닥인식이 강해졌지만 여전히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가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 대세라며 엔화는 정체됐지 만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달러화 하락세를 이어가게 했다고 설명했다.
17일 달러화는 1천171-1천176원, 117.70-118.50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두현 외환은행 대리는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물량이 달러화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며 "이 영향으로 '숏 플레이'가 주로 전개됐지만 1천172원에서는 저가매수세가 탄탄하게 받쳐지는 양상이었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매물벽이 전날 1천175원에서 이날 1천174원으로 소폭 하락하기도 했지만 시장에 당국 경계감이 워낙 강해 1천170원선이 더욱 견고해지는 양상"이라며 "엔화가 급강세를 보이기 전까지 당분간 이 선이 깨지기 힘들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석균 도쿄미씨비시은행 대리는 "일본의 재무관이 새로 바뀌면서 섣불리 개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해외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또 달러화도 기조를 바꿀 만한 모멘텀을 얻기 전까지 좀처럼 하락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리는 "서울 환시도 글로벌 달러화 약세 분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엔-원 재정환율이 새로운 레인지를 찾아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희철 하나은행 과장은 "일본의 새로운 재무관인 미조구치 젠베이가 말은 강경하게 하고 있지만 행동은 보여주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아직은 구두개입만으로도 런던과 뉴욕에서 달러화가 117엔대로 갔다가 아시아 장에서 다시 올라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아직은 이런 패턴이 깨질 여지가 잘 보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10원 높은 1천175.50원에 개장된 후 1천 176원까지 올랐지만 곧 물량부담에 밀려 1천172.60원으로 하락했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약세와 저가매수세로 1천174원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전날보 다 1.80원 내린 1천173.6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차익매물과 외국인 주식 물량으로 1천172.20원으로 내렸다.
이후 달러화는 '숏 커버'와 결제수요로 전날보다 2.20원 내린 1천173.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0.4억달러에 달했고 17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3.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7.97엔 원화는 100엔당 994원을 기록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06% 오른 648.69에 마친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0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130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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