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한.일 외환당국 매수개입 예상線, 좀더 아래쪽으로
  • 일시 : 2003-01-17 11:00:24
  • <초점> 한.일 외환당국 매수개입 예상線, 좀더 아래쪽으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로 애초 점쳐지던 한.일 외환당국의 매수개입이 전망되는 환율레벨이 점차 낮아지는 양상이다. 미달러화 가치는 17일 현재 지난해 11월말과 비교할 경우 엔화에 대해 3.8%, 같은 시기 원화에 대해서는 3% 정도 하락했다. 이는 미-이라크 전쟁 임박감과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비관적 분위기의 지속으로 달러화 가치가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지난주까지 일본 외환당국의 애초 개입레벨로 시장에서 전망되던 118.50엔선은 이미 깨진 상태다. 최근 신임 재무관이 된 미조구치 젠베이 전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의 구두개입이 날마다 나오고 있지만 일시적인 제한 효과만 낼뿐 하락추세에는 속수무책이다. 이에 대해 해외 환시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은 미-이라크 전쟁 불안이나 미국경제 등의 호전으로 글로벌 달러화 약세가 반전되지 않는 한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일본 외환당국이 맞닥뜨린 불편한 상황은 새해 들어 오는 일본기업들이 3월의 회계결산을 위해 해외투자금을 들여오는 중이라는 것이다. 해외투자금 유입은 달러화 공급을 늘려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효과를 낸다. 이와관련 엔화와 상관관계가 높은 서울 외환시장의 생리 때문에 우리 외환당국도 단독 행동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시중은행의 한 이종통화 담당자는 "117.50-117.70엔의 지지대가 깨지면 달러화는 지난해 연중저점인 115.70엔으로 추가 하락이 쉽게 되므로 일단 시장에서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이 이 선에서 나올 여지가 많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달러화 약세기조가 좀처럼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레벨이 115엔대가 되어야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이런 전망을 토대로 서울 외환시장의 참가자들도 우리 당국의 개입레벨도 한 발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인구 제일선물 연구원은 "일단 전저점인 1천160원대 중반을 개입레벨로 고려해야 할 것이며 이 시점에서 개입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엔-원 1:9.8 레벨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또 "만일 달러-엔이 현 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고 엔-원 1:9.8 레벨을 고려한다면 2차 개입레벨은 1천150원대 중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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