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엔화 정체로 횡보..↑0.30원 1,173.50원
  • 일시 : 2003-01-17 17:01:51
  • <서환-마감> 엔화 정체로 횡보..↑0.30원 1,173.5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기자= 17일 서울 외환시장의 미국달러화는 엔화의 정체로 횡보에 그쳤다. 이날 서울 환시 개장초 달러화는 엔화가 달러당 117.86엔으로 전날 서울 환시 마감무렵의 117.97엔보다 절상되자 하락 개장했다. 하지만 달러화는 곧 엔화가 118.10엔으로 다시 절하되자 강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엔화에 연동됐다. 이날 엔화는 전날 뉴욕 환시에서 미-이라크 전쟁 임박감이 다시 불거져 강세를 보였다가 아시아에서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때문에 절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날 오전 미조구치 젠베이 일본 재무성 재무관(차관급)은 "필요하다면 직접 개입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외환시장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딜러들은 또 외국인 주식 관련 매물과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서로 상충돼 달러화를 좁은 폭에 갇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적으로 엔화 변동이 미미했고 외국인 주식 관련 매매나 여타 수급들도 크지 않아 장중 재료가 부족한 양상이 주말을 앞둔 상황과 맞물렸다. 다음주 달러화는 1천160-1천185원, 117-119엔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종수 외환은행 차장은 "이번주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가 계속되고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서울 환시 달러화 하락이 더딘 것은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시장포지션이 무거우면 당연히 달러화는 내려가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하 차장은 "결국 물량이 축적될 때까지 달러화는 방향 없는 장을 계속할 것"이라며 "주변여건과 시장 포지션이 맞아떨어지면 다음주께 시장은 당국을 시험하려 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차장은 "지난해 연중저점이 1천164원이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엔화 레벨에 상관없이 일단 1천160원대에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서지왕 스테잇스트릿은행 과장은 "1천170원선을 두고 거래자들 모두가 조심스런 모습"이라며 "역외도 방향이 없이 레벨에 따라 거래를 뒤집고 있다"고 말했다. 서 과장은 "일단 117.50엔선이 무척 중요해 보인다"며 "이 선에서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여지가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시장참가자들 대부분이 다음주 달러화 바닥을 테스트 해보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점이 결국 시장 참가자들을 한쪽 거래로만 쏠리게해 예상치 못한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주영 우리은행 차장은 "달러화가 이번주 횡보장세를 벗어날 모멘텀을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글로벌 달러화 약세 기조와 일본당국자들의 개입경계감이 서로 팽팽하게 달러화를 양쪽으로 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강 차장은 "일반적으로 달러화가 하락 우위 전망이 많지만 이런 상태가 오래됐기 때문에 그 반대로 뒤집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없다"며 "다만 여러 변수가 많이 얽혀 있어 달러화가 한쪽 방향으로 변동폭을 크게 벌리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이라크 전쟁 임박감이 글로벌 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과 달리 국제 유가 상승세를 계속 지지하고 있어 국내 에너지관련 업체들의 달러화 매수세를 촉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오후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30달러가 넘을 경우 3단계에 걸쳐 짜놓은 고유가 비상대책을 재검토할 계획"이라면서"내주중 보다 치밀한 계획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장중동향= 이날 달러화는 전날보다 0.70원 내린 1천172.50원에 개장된 후 1천172원으로 하락시도를 벌였다. 이후 달러화는 엔화 절하와 저가매수로 1천174.50원까지 올랐다가 외국인 주식 순매수 관련 물량에 막힌 후 전날보다 0.50원 오른 1천173.70원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후들어 달러화는 1천173.20-1천174.30원에서 엔화에 연동돼 정체를 계속하다가 전날보다 0.30원 오른 1천173.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8억달러에 머물렀고 20일 시장평균기준환율은 1천173.6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한편 마감무렵 엔화는 달러당 118.03엔, 원화는 100엔당 994원을 나타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8% 내린 가운데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401억원 코스닥에서 94억원 어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