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환시> 美달러, 전쟁 우려 고조 및 경제지표 저조로 하락세 지속
  • 일시 : 2003-01-18 07:17:50
  • <뉴욕환시> 美달러, 전쟁 우려 고조 및 경제지표 저조로 하락세 지속



    (뉴욕=연합인포맥스) 허동욱특파원= 17일 뉴욕환시에서 미국 달러화는 이라크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들마저 저조해 다시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전날 유로당 1.06달러선을 돌파한데 이어 이날 39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하자 달러화가 과매도된 상태라고 평가하는 등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오후 늦게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17.7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후장의 117.83엔에 비해 0.05달러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0666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0615달러에 비해 0.0051달러 올랐다. 달러화는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달러당 1.3692스위스프랑으로 전날의 1.3748스위스프랑에 비해 0.0056달러 하락했다. 이날 유로화는 독일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거의 10년래 최저 수준인 0.2%에 그쳤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 관계자들은 외환 거래자들의 관심이 이라크전의 위험성에 워낙 쏠려 있어 유로존의 경제적 취약성이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베스터스뱅크앤트러스트의 팀 마자넥 선임 외환 전략가는 "수주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이라크전 우려가 외환시장에 더 큰 위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거래자들이 유로화가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데 대규모 베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라크전이 개시돼 미국이 조기에 승리한다면 달러화가 단기적으로 급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글로벌 세션에서 달러화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TV연설을 통해 "미군이 공격을 감행할 경우 바그다드의 관문에서 패퇴할 것"이라고 밝힌 후 전쟁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약세를 나타냈고 이후 미국의 저조한 경제지표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추가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시간대학의 1월 소비자태도지수는 83.7로 지난 12월의 86.7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수는 지난 11월에는 84.2였다. 전문가들은 1월 미시간대학 소비자태도지수가 86.4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11월에 0.1% 증가했던 산업생산은 12월에는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 난 11월 75.6%를 기록했던 설비가동률은 0.2%포인트 하락한 75.4%로 발표됐다. 전문가들은 12월 산업생산이 0.2% 늘어나고 설비가동률도 75.7%로 0.1%포인트 오를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밖에 미국의 지난해 11월 무역수지 적자 폭은 월간 기록으로 사상 최대치인 4 01억달러로 집계됐다. 상무부는 11월 무역수지 적자 폭이 전월(352억달러)에 비해 13.9% 확대됐다면서 이 기간 수출은 전월 대비 1.1% 증가한 832억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은 전월보다 4.9 %나 늘어난 1천233억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종전에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최고치는 지난해 8월 기록된 381억달러였다. 당초 전문가들은 11월 무역수지 적자 폭이 370억달러 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 었다. 한편 달러화의 엔화에 대한 낙폭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 때문에 상당히 제한되는 양상을 보였다. HSBC의 마크 챈들러 수석 외환 전략가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거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킹목사 기념일에 일본정부가 개입을 시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daw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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